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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리포터-6 소령 김 창 경 유학생·러시아지휘참모대학 Global Report - •fl‰ˆ˘ 러시아 생활의 최대 관심사는 날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가끔의 안부전화나 메일의 인사 첫 마디는 항상 이 렇게 시작되기 마련이다. ‘추운데 몸은 건강한가?’그도 그 럴 것이 가장 추운 나라를 꼽으라면 러시아를 쉽게 떠올리 기 때문이리라. 물론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올해는 유난히 따뜻하다. 물론 해군지가 격월로 발행되다 보니 본인이 글을 쓰는 시기와 읽는 시간 차이로 날씨나 느 낌을 충분히 전달할 수 없겠지만 지금이 11월 중순이니 전 년도를 본다면 영하 5도 이상은 떨어져야 하는데, 지금 기 온이 한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한국이 더 춥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이다. 이제 오늘 첫 눈이 왔으니 본격적으로 추워 질 것이라 기대(?)되지만 마음 한편으로 따뜻한 겨울을 기 대해 본다. 겨울 이야기를 하면 해군으로서 또한 떠올릴 수 있는 것 이‘얼지 않는 항구’ 를 갖기 위한 러시아의 노력과 그 부동 항구인‘블라디 보스톡’ 을 쉽게 생각할 수 있다. 이젠 매년 순항훈련분대가 기항을 하고 우리나라와 가장 가 까운 곳에 위치해 있기에 더욱 가까워진 듯한 러시 아 4개 함대 중 태평양 함 대가 위치한 곳이다. 북해 함대, 발틱함대, 흑해함 대, 태평양함대 등 4개의 함대와 1개의 카스피해 소 함대로 구성되어 있는 러 시아 해군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자. 러 러시 시아 아 해 해군 군은 1696년 창설되어 308년의 역사를 자랑하 고 있다. 뾰트르 대제(1672~1725)가 아조프해(흑해위에 위치)에 창설한 함대를 러시아 해군의 기원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300여 년의 역사 동안 22회의 전쟁과 87회의 큰 교 전을 치루었다. 그중 1905년 우리나라의 대한해협과 동해 상에서 일본과 치룬 해전에서 패한 것이 러시아 해군 역사 상 가장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 는데‘루시리포트-2’ 에 실은 전함‘아브로라’ 가 본 해전에 참여했으며, 함 내부의 전시실은 크게 당시 생활상, 혁명 시 활약상, 그리고 일본과의 해전으로 구분되어 그 아픈 기억 을 되새기고 있다. 러시아 제국의 해군의 창설자인 뾰트르 대제는“육군을 가진 나라는 하나의 손을 가졌으나, 해군을 가진 나라는 두 손을 가지고 있다” 라는 유명한 명언을 남긴 바 있으며, 구 소련시절 해군의 발전은‘루시리포트-4’ 에 언급하였듯이, 브레즈네프(1964~1982)시절 해군 총사령 관을 지낸 고르시코프 원수가 큰 공헌을 남겼다. 러시아 함대에 대해 좀더 살펴보면, 북 북해 해함 함대 대는 는 북해의 무르만스크에 위치하고 있으며 4개 함대 중 최대의 잠수함 전력을 보유한 함대이다. 1915년 무 르만스크 항구를 건설하여 함대 건설의 토대를 마련하였으 며, 1932년 비로소 북해함대가 창설되었고 강한 조류로 블 라디보스톡과 함께 부동항구 중의 하나이다. 잠수함 전력을 가장 많이 보유한 이유는 러시아를 둘러싸고 있는 대양을 보면 모두 닫혀 있는 바다로서 흑해, 발틱해, 카스피해, 동 해가 그렇다. 이러한 환경에서의 잠수함 운용은 특히나 유 용하지 않기 때문이고 유일하게 열려있는 바다 중 하나이 며, 빙하 밑을 이용한 잠수함의 은밀 운용 가능성이 가장 큰 분주한 출근길<주요 교통수단인 뜨랄레이(오른쪽 긴 것)와 마르셔루트카(승합차)가 보인다. 공중의 선은 전기이용 교통수단을 위한 전기선이다> 해군/2005. 1~2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