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page

82 | REPUBLIC OF KOREA NAVY | || | 해군 글 광장 상륙함과 해군홍보 필자는 매년 연말 때마다 미리 확보한 해군달력 30여 부를 지인들에게 발송한다. 대전과 서울지역 근무 시는 모교(홍천고)를 방문하여 후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군 소개를 하며 진로설정에 대한 강의를 한 바 있고, 진해 지역 근무 시는 친지들에 대해 함정견학을 적극적으로 안내해 왔다. 이러한 일들은 다소의 시간, 정성과 금전을 들여야 가능한 일이었으며, 심지어 실속 없는 일을 한다는 따 가운 눈총까지 감수해야 했다. 그런데도 필자는 이 일 들을 그만둘 생각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점차 확대하 려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한마디로 해군홍보를 위해서다. 열 살 어린 소년시절부터 군인의 꿈을 키워오다 해군장교가 된 이 후 해군은 나의 평생 천직이 되었다. 올해 3월, 임관 20 주년을 맞아 해군은 어느새 필자에게 있어 내 인생의 주요 무대가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내가 몸담고 있는 해군을 홍보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처럼 되었고 육·공군 및 해병대 장교들과 함께 접촉하면서 절감하게 된 해군의 중요성과 해군력 증강의 필요성을 널리 알려야만 한다는 사명감마저 갖 게 된 것이다. 그런데, 2년 전 상륙전대 선임참모직을 마치고 해군 대학·국방부에서 근무한 뒤, 지난 해 12월 말 53상륙 전대에 복귀되고 나서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 다. 참모 근무 시는 미처 느끼지 못한 점이었는데, 그것 은 상륙함정이 대단히 효과적인 해군홍보 전력이라는 점이다. 제5전단 비로봉함장 중령 엄 영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