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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 REPUBLIC OF KOREA NAVY 봄나물 한 접시로 챙기는 보약 한 첩! 나른한 봄, 겨우내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봄 나물 이야기 해군과 건강 겨울동안 모든 삼라만상은 움츠려 있게 되고 만물의 기운 역시 음양오행의 법칙에 따라 다가 올 새 봄을 기다리며 응축되어 있게 된다. 그러나 입춘 절기를 지나고 경칩이 지나면 얼어있던 땅이 녹으며 개구리가 겨울잠을 깨고 나오게 되는 것처럼 만물의 생명력 은 이때 비로소 꿈틀대기 시작한다. 뿐이랴 그 기운이야 말로 자연의 힘이요, 태초의 기운이라 할만치 왕성하고 맑은 기를 가지고 있으니 하찮아 보이는 길가의 작은 풀포기 하나도 새로운 생명의 싹을 굳어있는 땅을 뚫고 내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 인간도 예외가 아니다. 겨우내 움츠린 몸의 세포들은 비로소 긴장을 풀고 늘어지는(?) 시기가 또한 이 때이니 꽃샘추위가 한겨 울 보다 더 춥게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모두가 늘어지고 쉬이 피로감을 갖게 되는 요즘, 흔히 애써 비싼 보약을 챙기려 하지만 위대한 자연의 법칙에 따라 우리 주변에 지 천으로 널려있는 요즘의 봄나물이야말로 그 어떤 한약재보다도 더욱 값지고 소중한 보약이 될 수 있다. 입맛 없고 겨우내 지친 심신 으로 춘곤증마저 더하는 요즘, 소박하면서도 새콤한 봄나물로 돈 안드는 보약을 챙기자. | 냉이 | 이른 봄부터 들과 야 지에서 흔히 만나게 되 는 냉이는 오래 전 부터 우리의 봄철 입맛을 살 리는 미각의 전령이기도 하다. 겨자과에 속하는 냉이는 북반구 온대 지방에서만 자라는 식물로 잎과 뿌리에서 단 맛을 느끼게 한다. 예전과 달리 지금은 비닐하우 스에서 재배되어 사계절 먹을 수 있지만 제철에 야지에서 캐낸 냉 이는 그 향과 맛에서 차별 있기 마련이다. 냉이는 동맥경화와 간에 지방이 고이는 것을 막아주고 변비에도 탁 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피를 멈추게 하는 지혈작 용도 있어 각종 출혈에, 그리고 몸이 허약해서 오는 생리 불순에도 효 과가 뛰어나 체질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이로운 식물이다. | 달래 | 달래는 본래 백합과 에 속하는 식물로서 여 름철 배탈이 났을 때 쓰 였던 약용식물이기도 하다. 겨울을 나기 위해 모든 달래의 성질을 뿌리에 담고 있는 식물이기 때문에 봄철 달래를 먹는 것은 건강에 당연히 좋다. 흔히 봄나물 정도로만 여겨지던 달래가 숙면을 취하게 해주며 정 력을 좋게 하는 식품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뿐만 아니라 달래는 비타민 C가 풍부한 알칼리 채소이므로 빈혈 이나 동맥경화, 불면증, 장염, 위염에 효과가 있다. 조리법으로 된장 을 풀어 찌개를 끓이거나 초장에 무쳐서 먹고 또 깨끗하게 다듬어 김에 싸 먹어도 맛이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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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글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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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륙함과 해군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