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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 REPUBLIC OF KOREA NAVY | || | 역사탐방 68 | REPUBLIC OF KOREA NAVY | || | 역사탐방 지는 아름다움에 취해 품었을 사사로운 정(情)마저 나 무랄 수 없을 터인데 그윽한 달밤의 풍광은 충무공에게 나라를 걱정하는 시(詩) 한수를 짓게 했으니 어려서부 터 모두가 외워 읊조렸던 그 유명한 시는 수루 내부에 현판으로 걸려있다. “한산섬 달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하는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一聲胡歌)는 남의 애를 끊나니” 제승당의 뒤편으로는 한산정이 자리하고 있다. 한산 정은 국내유일의 바다 활터로 바다를 사이에 두고 건너 편의 과녁을 맞히게 한 독특한 구조인데 과녁까지의 거 리는 145미터로 비교적 먼 거리이다. 이것은 바다의 밀 물과 썰물의 교차를 살펴가며 군사들을 수련케 함으로 써 해전시 실전거리를 가늠하게 했다 하니 충무공의 깊 은 지혜가 참으로 놀랍다. 충무사를 향하는 입구 왼편에는 충무공의 공을 기리 는 유허비가 서 있다. 사암(砂巖)으로 만들어진 유허비 는 오랜 세월에 씻겨 차츰 그 서체의 날카로움이 무뎌 지고 있지만 노산 이은상이 이해하기 쉽도록 국역한 글 에 나타난 충무공의 비범함만은 유구한 세월에도 변함 없이 후세에 전해진다. 수루에서 내려다 보이는 한산앞바다는 무척이나 아름답고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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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5분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