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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_4월호 | 47 ‘손원일 제독 탄신 100주년’ 로 보내려는 국방부의 지시를 손원일 제독이 막고 이들 을 미 해병대와 함께 인천상륙작전에 투입했다. 이 일은 한미 두 나라 해병이‘형제 해병’ 이 된 결정적인 계기였 다는 점에서 한국 해병대 발전의 출발점이 되었다. ‘Victory before fight’ , 청해부대 장도 축하 이렇게 수많은 험난한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해 온 우 리 해군, 해병대를 바라보는 감회는 참으로 감개무량하 다. 특히 이번에 해군사상 첫 전투임무를 띠고 해외에 파병되는 청해(淸海)부대 문무대왕함이야말로 발전한 우리 해군, 해병대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상징이라 할 것 이며 아울러 장도를 축하한다. 부대가 작전을 펼칠 소말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 한 해상교통로의 하나로서 우리나라에서 3,000여 Km 떨어진 해역이다. 여기서 문무대왕함은 UDT/SEAL 해 군특수전요원으로 편성된 검문검색팀을 태운 시속 54 노트(육상 약 85Km)의 고속단정(RIB)과 장거리 지향성 음향장치(LEAD)를 갖춘 링스 헬기로 왜구 해적을 물리 친 문무대왕처럼‘Victory before fight(이겨놓고 싸운 다!)’ 는 자세로 완벽한 임무 수행이 기대된다. 나는 청 해부대의 해외파견을 접하면서 지난 66년 내가 해병대 사령관 시절 역사상 처음 전투부대로 파월 시킨 청룡부 대와 그 명칭에서 우연의 일치를 생각한다. 해상왕 장보고가 해상 무역기지였던 청해진을 근거로 해양수호 의지를 펼쳤던 것에서 기인한 ‘청해(淸海)’와 바다의 제왕으로 동쪽의 기운을 맡은 태세신(太歲神)의 상징인 좌청룡(左靑龍)에 서 유래된‘청룡(靑龍)’ 을 내가 유사이래 첫 해 외파병한 해병전투부대의 이름으로 작명하였는데 용과 바다는 일치한다는 점에서 매우 기분이 좋다. 이러한 명(名) 작명(作名)을 한 정옥근 참모총장의 지 혜로움에 나는 감탄을 보낸다. 과거 청룡부대가 국위를 선양하여 세계 속의 조국과 경제강국의 초석을 마련한 것처럼 청해부대 역시 성숙 한 세계 일류(一流) 해양국가로서 대한민국을 발현시키 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마치는 말 우리 해군과 해병대는 대한민국 안보의 큰 양축(겱軸) 이며, 오늘날 우리 국군 중에서 유일하게 통합 작전이 가능한 막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해군참모총 장의 책무가 막중함을 강조하면서, 나는 이 순간에도 우 리 해군과 해병대가 국민으로부터 사랑 받는 국민의 군 대임을 자랑으로 여긴다. 이는 전적으로 해군의 아버지 손원일 제독의 얼과 혼 을 우리들이 자랑스럽게 계승했기 때문이다. 이제 손원 일 제독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 함께 축하하는 이 날, 그의 후예인 우리 해군에서 또다시 제2, 제3의 손원일 총장이 나올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