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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_4월호 | 43 ‘손원일 제독 탄신 100주년’ 하나님! 참 감사합니다. 우리 해군 가족들만 빼고 모두는 비참한 환경에 처해 있었습니다. 내가 미국에 갔을 때 미국의 내 친구 딸이 지금은 유명한 바이올린 교수지만 그가 나를 만나 말하길‘우리 엄마가 나를 모래밭에 버리고 갔는데 한참 후에 내가 비틀비틀 걸 어오는 것을 멀리서 보시고, 불쌍히 생각하고 가족들 이 먹을 양식을 버리고 대신 나를 안아 데리고 왔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살아있다!’ 고 하며 웃었습니다. 우리 해군은 한국을 도우려고 오신 16개국의 높은 군인들을 위해 봄이 되면 진해공 관에 벚꽃이 만발할 때에 정훈음악대의 아름다운 음악으로 손님들을 대접하고 또 이화 여자대학교의 김활난 총장님께 부탁하여 영어도 잘하고 아름다운 여성들을 불러 16개 국의 높은 손님들을 즐겁게 잘 대접하게 하였습니다. 뱀프릿 장군의 적극적 후원으로 해군 어린이 음악대가 미국 순회음악을 돌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미국은 그들을 눈물로써 반가워하였으며, 어린이 음악대를 귀하게 맞이 하였습니다. 한번은 미국 상원회의에서 회의를 중단시키고 이들의 아름다운 노래를 듣기도 하였 습니다. 어린이 음악대는 미국을 돌며 4천 5백만 달러를 벌어 어려운 우리 살림에 보 탬이 되게 하였으며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한 미국 장교의 말에 의하면‘한국에 오기 전에는「한국은 가난하고 문화 수준이 낮 은 나라」 라고 들었다고 하며 이런 지옥 같은 전쟁 속에서 왜 내가 나의 귀한 생명을 이 먼 곳까지 와서 바쳐야하나.’ 하며 매일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 이 해군 어 린이 음악대의 위문공연의 노래를 듣고 마음의 감화를 받게 되었고 붉은 공산당 마수 들의 침략을 막아 이들을 지켜야 하는 것이 나의 본분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다음호 계속> 미국 방문 중인 손원일 제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