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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_4월호 | 35 대한민국 창군 사상 첫 전투함 파병! “해적들 꼼짝마라!” 청해부대란? 청해(淸海)란 해상무역을 통해 통일신라를 부흥시켰던 장보고 대사가 완도에 설치한 해상무역기지 청해진(淸海陣)의 명칭에 서 따왔다. 이는 장보고 대사의 진취적 기상과 해양 개척정신을 이어 받은 대한민국 해군의 해양수호 의지를 상징하며, 청 해부대는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의 별칭이다. 주임무는 바레인에 있는 연합해군사령부(CFMCC–Combined Forces Maritime Component Command)와 공조해 해적 차단 및 테러 방지 등의 해양안보작전임무와 소말리아 인근 해역인 아 덴만을 통과하는 우리 선박의 해적으로부터의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다. 이번 파병은 한반도라는 지역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소말리아 해역까지의 영역확대라는 점에서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오늘날 우리나라의 국력에 걸맞게 해양강국 을 향해 한국해군이 나아가야 할 시대적 요청이자 국제적 기여를 위한 당연한 의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청해부대의 구성 청해부대는 4,400톤급 한국형 구축함 문무대왕함(DDH-Ⅱ) 함장(장성우 대령, 해사 39기, 46세)이 부대장을 겸직하게 되며 대잠헬기(LYNX) 1대, 중무장한 고속단정(RIB) 3척, 해군 특수전 요원 (UDT/ SEAL) 30명을 포함하여 기존 문무대왕함 승 조원과 함께 300여명으로 편성되었다. 참모기능 역시 해외에서 어떠한 파병임무도 수행할 수 있도록 각 참모 기능별로 체 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번 참모진 가운데는 인사참모가 해병대 장교(소령 박승일, 사49기)가 보직되는 등 해군과 해병대 장교가 함께 구성되었는데 이는 취임 후부터 해군과 해병대의‘한마음 갖기 운동’ 을 적극 추진해 온 정옥근 해군참 모총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이번 파병을 통해 해군과 해병대가 함께 다양한 군사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배려 하였다. 해군 해외파병의 역사 이번 파병은 과거의 상륙함 위주의 해군 해외파병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1954년 해군사관생도 원양실습이 최초인데, 이후 원양실습을 제외한 해외파병은 65년 3월 상륙함(LST)1척이 월남으로 파병된 것이 최초이다. 이후 상륙함 2척이 베트남으 로 증파되면서 66년 3월 해군 수송분대로 개편되고, 67년 4월 해군수송전대로 개칭된 백구부대가 해군의 첫 해외 파병부 대이다. 또한 2001년 12월에는 해성부대가 상륙함을 투입, 대테러작전의 일환으로 미군의 군수물자 수송을 지원한 적이 있 고, 최근에는 2005년 1월에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LST 향로봉함을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에 파 병해 구호물자 수송과 방역임무를 지원 한 적이 있다. 청해부대 무장력 청해부대는 선박호송업무를 주로 하겠지만 유사시 해적과 접촉했을시 이를 제압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다. 먼저 길이 150m에 이르는 문무대왕함의 근접 방어무기인 30mm 골키퍼는 분당 4,200발의 포탄을 발사하여 함정으로부터 접근 하는 적 유도탄을 격파할 수 있다. 5″ 함포는 적 육상목표물 및 적 함정 공격에 사용되며, 함대공 유도탄(SM-2)은 32기가 있 다. 대함 유도탄 하푼은 최대 150km의 원거리에 있는 적 함정을 공격할 수 있고 8기가 탑재되어 있다. 함정의 함수와 중갑 판, 함미갑판에는 K-6기관총을 설치하여 근접전투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에 파병된 문무대왕함에는 중무장한 고속단정 3척이 탑재되었는데 이는 해적들이 우리 선박에 접근하는 징후가 포착될시 즉시 문무대왕함에서 이 고속단정을 바 다로 내려 해적들을 물리치게 된다. 이 단정은 시속 99km로 질주할 수 있으며 다수의 기관총을 장착하고 있다. 동승한 해군 특수전 (UDT/SEAL) 요원이 이 단정에 탑승해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이들 역시 해적 저격용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또 한 해적 도주를 대비해 탑재한 대잠헬기 링스(LYNX)에는 중기관총과 공대함 유도탄, 대잠어뢰가 장착되어 있다. 청해부대 바로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