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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_4월호 | 33 대한민국 창군 사상 첫 전투함 파병! “해적들 꼼짝마라!” 한주호 준위는 이번 파병 장병 중 최연장자이다(53세). 하사에서 준위계급에 이르기까지 34년이 넘도록 줄곧 특수 전 여단에서 근무한 특수전 베테랑이기도 하다. 특수전 여단 교육훈련대에서 18년을 교관으로 근무해 왔으며, 부인과 함께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는 한 준위는 이번 파병에 대해 여러 가지를 준비했는데 괴선박에 올라갈 수 있는 특수 사다리를 선박높이에 따라 여러 개 제작하였으며, 사격연습도 평소의 고정 타겟이 아니라 이동 타겟을 대상으로 작년 10월부터 강 도 높게 준비해 왔다고 한다. 파병장병 중 최고령자로서 체력 에 어려움은 없느냐라는 질문에“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 죠. 평소 훈련을 통해 또 개인적으로 체력을 철저히 관리 해왔습니다.” 한 준위는 지금도 20대 신세대 장병들과 팔씨름을 종종 벌인다. 한준위와 팔씨름을 겨룬 장병들은 하나같이 그의 손을 잡 고 마주하면 마치 바위를 대하는 느낌이라고 한다. 파병을 앞두고 혹시 부인이 반대하지는 않았던가요? “반대요? 오히려 정반대였습니다” 조심스런 취재자의 질문에 그는 손사래를 치며 껄껄 웃는다. “며칠 전 아내와 소주 한잔을 했습니다. 부부환송식을 한 셈인데, 난 이번 파병을 아주 영광스럽게 생각하 는데 당신은 남편이 파병을 자원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제 아내 역시 남편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신이 최고예요! 하더라구요. 아내가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군인을 남편으로 둔 군인가족의 부부금슬이 더이상 좋을 수는 없을 듯 하다. “군인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기본 임무이니 이번 임무 역시 충실히 수행하고 돌아오겠습 니다. 또한 나라가 국가적으로 경제적으로 여러모로 어려운데 이번 파병이 우리 국민 모두에게 커다란 희망 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힘찬 한주호 준위의 각오 한마디처럼 청해부대가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의 메신저가 될 것을 기대해 본다. 세 번째 이야기 _ 한 주 호 준위(UDT/SEAL 훈련관, 준사관 41기) 특수전의 달인,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한 것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