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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_4월호 | 25 이명박 대통령 해군사관학교 제63기 임관식 축사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전쟁을 억지하고 평화를 지 키는 것입니다. 평화와 안정은 튼튼한 안보태세에서 만 보장될 수 있습니다. 지금 북한은 육, 해, 공 모든 곳에서 우리를 위협하 고 있습니다. 군사적 위협은 물론 민간에 대한 위협까 지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남과 북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겠다는 서로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합 니다. 어느 누구도 그것을 깨서는 안 됩니다. 지금 이 시간 북한 화물선 1800톤급 지성 3호가 우 리 영해인 제주 동북방 60Km지점을 통과하고 있습 니다. 이 배는 제주해협을 통과하여 서해를 거쳐 북한 남포로 올라갈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위협 속에서도 북한 선박이 우리 영 해를 매일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습 니다. 이제 남북은 대결이 아닌 상생 공영의 길로 나 아가야 합니다. 국군 장병 여러분, 우리 군은 새로운 위협요인들에 대비하고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세계로 나가 평화봉사활동을 통해 사랑과 희망을 나누고 있고, 해외개발원조(ODA)도 크 게 늘려가고 있습니다. 세계의 요청과 부름에 따라 우리 군도 그 역할과 책 무가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인류의 새 위협으로 등장한 테러, 해적행위 뿐 아니 라 환경 파괴, 에너지 수급 문제까지도 이제 강 건너 불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 군이 세계 13개 지역에서 수행하고 있는 평화유지 활동은 세계평화에 기여하고 국제협력을 이끌어 성숙한 세계국가, 대한 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청해부대를 소말리아 해역으로 파병한 것 도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것 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한 국제적 의무를 다하기 위한 것입니다. 신임장교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충무공 이순신 제 독이 첫 승리를 거두었던 이 곳 옥포만을 떠나 더 큰 세상으로 나가게 됩니다. 여러분이 새롭게 출발하는 지금은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에 처해 있고, 앞이 잘 보 이지 않는 길을 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위기가 닥칠 때마다 더욱 강해졌고, 한마음으 로 단결해 이를 극복해 왔습니다. 이번 위기도 반드 시,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극복해 낼 것입니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 더 큰 도약을 이루어 낼 것입니다. 역사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험한 파도를 헤쳐 나가면 여러분에게도, 대한민국에게도 반드시 영광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선배 중에는 해군의 기틀을 다지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손원일 제독과 같은 분이 있습니다. 훌륭한 선배의 길을 본받고, 여러분도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가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영광과 무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합 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