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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뙞뙟뙠뙡 제27130호 퉍 홦홨 A25 2008년 10월 17일 금요일 16일 전남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육대회 폐회식에서 1, 2, 3위를 차지한 시도 대표들이 시상대에 올라 트로피를 들어 보이 고 있다. 경기도가 금 149, 은 138, 동메달 147개로 7년 연속 우승했다. 2위는 서울시, 3위는 개최지 전남도가 차지했다. 여수=연합뉴스 7일간 열전 마치고 5관왕으로 대회 최우수선수에 오른 ‘마린보이’ 박태환. 여수=연합뉴스 통산 세 번째 전국체육대회 최우 수선수(MVP)에 오른 ‘마린보이’ 박태환은 16일 수상 소감을 밝히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기쁘기보다는 미 안한 마음이 앞선다”고 했다. 박태환은 “올림픽 후 참석해야 할 행사가 많아 전국체전을 앞두고는 일주일 정도밖에 훈련하지못했다”며 “저보다 준비를 더 많이 하고 한국 신기록을 더 많이 낸선수도 있는데 그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전날 박태환은 자유형 100m에 서 한국 신기록을 세운 뒤 “(상을)받으면 좋겠지만 훈련 기간이 짧은 제가 받으면 도둑놈 소리를 들 을 것 같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그러나 16일 마지막 출전 종목 인 남자 일반부 혼계영 400m 경 기 직전 MVP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5관왕을 한 선수들도 있는데 MVP가 4관왕이면 안될 것 같아 있는 힘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며 웃어보였다. 또 그는 “이번 대회에서 5관왕 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같은 팀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이라며공로를 동료들에게 돌렸다. 자신이 출전한 5종목 중 3종목이 4명이 팀을 이뤄 출전하는 계영이었기 때문에 혼자만 잘해서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었다는 얘기다. 박태환은 “여러 종목에 출전하 는 것이 좀 부담이 되긴 하지만 장거리인 1500m에서도 스피드가필요하다”며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50m와 100m 같은 단거리에출전한 것은 부족한 스피드를 보 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에서 큰 꿈을 이뤘 지만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시작할 것”이라며 “태릉선수촌에들어가 우선 1500m 훈련에 집중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여수=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좋은 기록낸 동료들에 미안깵 1500m에 집중하겠다” 대회 MVP 박태환 프로농구 시즌 개막 기다리는 ‘거물 신인’ 하 승 진 “국내 선수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한 플레이를 팬들에게 선사하고 싶어요.” 프로농구 시즌 개막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 운데 ‘거물 신인’ 하승진(23·KCC)의 각오는 당 찼다. 그는 16일 “용병 위로 덩크슛을 꽂아 넣거 나 용병들의 슛을 블로킹해서 팬들로부터‘아, 우리나라 선수도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 구나’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222cm의 국내 최장 신인 그는 웬만한 용병들보다도 머리 하나는 크다. 2004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무 대를 밟은 하승진은 올 초 국내로 복귀했다. 그의 거대한 신체에 맞추기 위해 특수 제작 된 울트라 빅 사이즈의 침대, 문틀, 버스 좌석등은 모두 화제가 됐다. 하지만 정작 하승진은농구 외적으로 관심 받는 것이 불편한 듯했다.“국내에 온 지 벌써 얼마나 됐는데 아직도 몸무게를 묻고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그는 160kg가 넘는 체중을 6개월여 만에 130kg대 후반 으로 줄여 최근 또 화제가 됐다. 즐겨 먹던 탕수육을 꾹 참아가며 줄인 체중 에 대해 그는 “몸이 가벼워졌고 관절에 무리가 덜 간다. 더 오래, 빨리 뛸 수 있게 됐다”고말했다. 그는 연습 경기에서는 20∼25분을 뛰 었다. 그의 스승은 ‘농구 천재’ 허재 감독. 허 감독 은 1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하승진을 뽑은 뒤 ‘고래를 낚은 듯’ 가슴 벅차 했다. 하승진은 “감독님과 함께 낚시를 간 적이 있는데 고기도 직접 구워주시고, 그렇게 자상하 실 수가 없었어요. 감독님을 새로 보게 됐다”며 웃었다. 그러나 고참 서장훈에 대해서는 “사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평소 얘기를 잘 못한다”며 머 리를 긁적였다. 하승진은 미국과 한국 생활의 차이점에 대해 “한국에서는 나를 위주로 패턴 연습을한다. 중심이 된 느낌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스크린플레이 등 남을 돕는 역할만 했다” 고 말했다. 대부분의 장신 선수가 그렇듯 하승진도 자 유투가 약점이다. 시즌을 앞두고 자유투를 집중 연습했다는 하승진은 “10개 던지면 다 들어갈 때도 있지만 6개만 넣을 때도 있다. 아직 기복이 심하다”고 말했다. 하승진의 목표는 우승과 신인왕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 지난 시즌 챔피언인 동부가 최근 펼친 한일전 2경기를 다 봤다는 그는 “동부는 신장뿐 아니라 스피드도 갖춘 굉장히 강한팀이고 특히 용병들의 실력이 뛰어나다”면서 도 “하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하승진은 미국프로농구(NBA) 재도전 시점 에 대해서는 “일단 국내에서 인정받고 싶다” 며 말을 아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사진 제공 프로농구 KCC “용병 머리 위서 덩크슛깵 NBA급 플레이 선사할게요” 10일부터 16일까지 전남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육대회 기간에 대한체육회 관계자 한 분을대회 현장에서 만났을 때의 일 입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던 중 체육회 관계자께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대전이 부담을 좀 느낄것 같은데요, 내년에는 올림픽도없는데 신경이 좀 쓰이겠습니다.” 내년에는 전국체전이 대전에서 열립니다. 그러니까 이 관계자의말은 이번 대회가 근래 몇 년간의전국체전과 비교했을 때 보기 드물게 열기가 뜨거웠고 신기록도많이 나온 성공적인 대회여서 차기 개최지인 대전이 부담을 가질 것 같다는 얘기입니다. 전국체전 주최 단체인 대한체 육회 관계자의 말이라는 것을감안하더라도 이번 대회가 성공적이었다는 취지의 말이 틀린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번 체전은 한국이 역대 최 다인 13개의 금메달을 따 종합7위를 한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지 한 달여 만에 열려 올림픽 열기의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게다가 수영의 박태환, 배드민턴의 이용대, 역도의 장미란 이배영 같은 올림픽 영웅들이 대거참가해 이들의 활약을 보려고 경기장을 찾는 팬이 과거 어느 대회보다 많았습니다. 같은 맥락이지만 조금 다른 얘 기를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은 “전국체전에 대한 관심이 전보다 높아진 것같아 기분이 좋다. 하지만 몇몇 스타 선수가 출전하는 종목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것보다 아마추어종목의 저변이 확대돼 경기 자체에 대한 열기가 높아지는 게 더 바 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스타 선수를 보기 위해 경기 장을 찾는 것도 좋지만 유명 선수가 없더라도 아마추어 경기자체에 대한 관심이 좀 더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인 것 같습니다. “대전이 부담을 느낄 것 같다”는 체육회 관계자의 말도 뒤집어 보면 올림픽 후광을 기대할 수 없는 내년 전국체전에 대 한 걱정일 수 있습니다. 올해 전국체전은 이제 끝이 났습니다. 2009년 대전에서 열리는 제90회 대회 때는 무명의선수들이 땀 흘려 뛰는 경기장에도 많은 관중이 찾았으면 하 는 바람입니다. 내년 체전엔 스타 후광 없을텐데깵 이종석 기자wing@donga.com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잠실: 두산 랜들-삼성 에니스(18시·KBSN, MBC-ESPN, SBS스포츠, Xprots)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신세계(16시·천안 ·SBS스포츠) ▽골프 △KPGA 메리츠솔모로오픈(7시·이천솔모로골프장) △KLPGA 하이트컵 여자프로 챔피언십(7시·여주 블루헤런골프장) ▽아이스하키 제28회 유한철배 전국대학대회 (14시·서울 목동링크) 순위 시도 총득점 1 경기 8만3421 2 서울 6만5107 3 전남 5만4697 4 경북 5만3206 5 충남 4만5248 6 경남 4만3752 7 강원 4만3491 8 부산 4만1567 9 대구 3만8819 10 전북 3만7505 11 인천 3만6904 12 충북 3만5005 13 대전 3만2136 14 광주 3만1740 15 울산 2만4588 16 제주 1만3163 제89회 전국체육대회 최종 순위 전남 여수시 등 전 남 17개 시군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간의 열 전을 마치고 16일 막을 내렸다. 금 149, 은 138, 동메달 147개를 따낸 경기도는 총 8만3421점을 얻어 2002년 제83회 대회부터 7연패를 이뤘다. 2위는 금 103, 은 95, 동메달 101개로 6만5107점을 딴 서울이, 3위는 금 50, 은 55, 동메달 84개로 5만4697점을 기록한 개최지 전 남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신기록 42개, 대회 신기록 142개가 나왔다. 한국신기록은 수중에서 24개, 수영에서11개, 육상에서 7개가 작성됐다. 수중에서는 비공인 세계신기록도 2개 가 나왔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수 영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8초94의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3년 연속 5관왕을 차지한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서울)이 뽑혔다. 지난해에이어 2년 연속 MVP 수상. 박태환은 경기고 1학년이던 2005년 제86회울산 대회 때 MVP에 뽑힌 것을 포함해 통산 세 번째 MVP에 올랐다.전국체전에서 한 선수가 MVP에세 번 뽑힌 것은 76회와 79회, 80회대회 MVP인 역도의 김태현에 이 어 두 번째다. 이날 남자 일반부 혼계영 400m에 서 다섯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기자단 투표에서 21년 만에 육상멀리뛰기 한국신기록(18.13m)을 바꾼 김덕현(23·광주광역시)을 누르고 MVP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7표, 김 덕현은 5표를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수영 남자 일반 부의 배준모(19·서울시)와 체조 여자 고등부의 박은경(17·광주체고)이 박태환과 함께 5관왕에 올랐고4관왕 6명, 3관왕 30명, 2관왕 158명 등 모두 197명의 다관왕이 나왔다. 내년 전국체전은 대전에서 열린 다. 핸드볼 여자 일반부 결승에서는 골키퍼 오영란 등 국가대표 5명이 뛰는 인천 대표 벽산건설이 경기 대표 용인시청을 33-20으로 꺾고 우승했다. 남자 일반부에서는 장신 거포 윤경신이 소속된 강원 대표 두산건설이 충남 대표 하나은행을 누르 고 1위에 올랐다. 여수=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전국체전 폐막깵 경기 7연패 수영 박태환 2년연속 MVP 안선주(하이마트)가 한국여자프 로골프(KLPGA)투어 하이트컵챔피언십(총 상금 5억 원) 첫날 단독 선 두에 나섰다. 안선주는 16일 여주 블루헤런골 프장(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3승을 올렸던안선주는 이달 초 삼성금융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뒤늦게 시즌 첫 승을신고한 뒤 다시 우승 기회를 잡았다. 안선주는 “그린이 너무 어려워 파만지키자고 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 어졌다”고 말했다. ‘지존’ 신지애(하이마트)는 버디만 4개를 낚아 안선주에 1타 뒤진 단독2위로 첫 라운드를 마쳤다. 4개월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박세리는1언더파로 공동 15위, 올 시즌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인비(SK텔레콤)는 공동 25위(1오버파)에 포진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안선주 “2승 예감 좋다” 하이트컵 1R 선두 권명호(삼화저축은행)와 정재훈(동 아회원권)이 SBS코리안투어 메리츠솔모로오픈(총 상금 3억 원) 첫날 깜 짝 선두에 올랐다. 권명호와 정재훈은 16일 여주 솔모 로골프장(파71)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나란히 5언더파 66타를 쳤다. 두 선수는 아직까지 우승 경험이 없다.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배상문 (캘러웨이·4억7065만 원)에게 상금 선두를 내준 김형성(삼화저축은행·3억3503만 원)은 버디 4개, 보기 2개로2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공동 6위로 첫날을 마쳤다. 배상문은 미국프로골프퀄리파잉스쿨에 참가하기 때문에 이대회를 포함해 남은 4개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지난 대회 챔피언 황인춘(토마토저축은행)은 보기를 7개나 하는 등 공동 79위(5오버파)로 부진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김형성 “상금 1위 탈환” 메리츠솔모로 1R 6위 1960, 70년대 그라운드를 주름 잡았던 왕년의 축구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 OB축구회는18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리는 제6회 한국대학OB축구대회에 40∼75세의 축구임원과 원로 등 8개 팀 350여 명이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 국가대표 공격수로 명성을 날렸던 김재한(건국대OB)과 조중연(고려대OB), 박종환(경희대OB), 김호곤(연세 대OB), 김기복(중앙대OB) 등이 출전한다. 대학 OB축구대회 내일 파주 개최 한국스포츠엔터테인먼트법학회 는 17일과 18일 국회 헌정기념관과입법조사처 회의실에서 ‘스포츠 기본권 보장과 국민 체육 진흥의 법적과제’를 주제로 스포츠법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김상겸 동국대 법대교수가 ‘헌법 개정과 스포츠 기본권보장’ 주제의 발제를 맡고 황영조(마라톤), 이은철(사격), 이은경(양궁), 최윤희(수영) 등이 토론자로 나 선다. 스포츠법 국제학술대회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