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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포커스 뙞뙟뙠뙡 제27130호 퉍홦홨 A18 2008년 10월 17일 금요일 ‘그린피 인하’ 이후 전국 골프장 희비 12일 골프 내장객이 만원을 이룬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골프장에서 내장객들이 퍼트 연습을 하고 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권역 골프장 주중 주말 회원 비회원 회원 비회원 강원권 강촌 6→3 16→12.5 7→4 19→15.5 용평 5.5→3 15→11 6.5→4 19→15 센추리21 5→2.5 14→11.5 5→2.5 20→17.5 충청권 임페리얼레이크 3→1.5 15.5→12 3→1.5 21→17.5 중앙 5.5→3 14.7→11.2 5.5→3 19→15.5 실크리버 4.5→2.5 15.5→12.2 4.5→2.5 19.5→16.2 호남권 승주 5.5→3 12→8 6→3 16→13.5 광주 5.7→2.7 11.5→8 6.2→3.2 16.5→13 태인 5→3 11→8 5.5→3.5 14→11 영남권 동래베네스트 7→4.5 17.5→12.5 7.5→5 20.5→16.8 가야 5.5→3 15.1→11 5.5→3 18.1→14 대구 6→3.6 14.5→11.5 6→3.6 18→15 비수도권 주요 골프장 그린피 인하 명세 (단위: 만 원) 자료: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요즘 그야말로 ‘부킹 전쟁’입니다. 밀려드는 주말 예약 때문에 수화기를 내려놓아야 할 처지입니다.” 휴일인 12일 골프 내장객이 만 원을 이룬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골프장의 한 직원은 “골프 시즌이기도 하지만 그린피 인하 이후주중, 주말 구분 없이 골프 내장객이 꽉꽉 찬다”고 즐거운 비명 을 질렀다. 이날 오전 3개팀이 단체 골프를 즐긴 일본인 관광객들은 경기진행 요원에게 “한국 골프장에는 왜이렇게 골퍼가 많으냐”며 놀랄 정 도였다. 조세감면특별법 개정에 따라 1일부터 수도권과 제주를 제외한전국 회원제 골프장의 회원·비회원 그린피가 3만∼5만 원 일제히내리면서 전국의 골프장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방 회원제 골프장엔 내장객 이 부쩍 늘어나는 반면 그린피 인하에서 제외된 수도권 골프장과퍼블릭 골프장은 비상이 걸렸다.이번 인하와 무관한 ‘골프 천국’ 제주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뀫북적거리는 회원제 골프장 부산 아시아드골프장의 경우 비회원 그린피가 주말은 18만5000원에서 15만 원으로 3만5000원, 주중은 15만5000원에서11만 원으로 4만5000원 내렸다.회원들은 주중, 주말 구분 없이 아예 그린피가 없어졌다. 이에 따라 주중 골프 내장객이 지난해 말의 경우 수용인원(27홀129팀 기준)의 60%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95% 수준으로 늘었 고 주말은 100% 상태다. 이날 3팀으로 단체경기를 즐긴 한 비회원은 “팀당 14만 원 이상저렴해진 데다 3팀의 할인가격으로 1팀을 더 추가해 골프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드골프장 전광조 사장은 “그린피 인하 이후 주중에 여성고객이 대폭 늘어나 경영에 큰 도움 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중과 주말 비회원 요금을 각각 2만5000원 내린 전남 함평군 함평다이너스티 골프장 관계자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내장객이 2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인접한 골프장들도 그린피 인하로 재미를 톡톡히 보 고 있다. 뀫퍼블릭 골프장과 ‘골프 천국’ 제 주 비상 걸려 퍼블릭 골프장인 전남 담양군 창평골프장은 13일부터 주중 10시이전에 티업을 하는 내장객의 18홀그린피를 6만3000원에서 8000원깎아주고 매주 월요일을 ‘도우미없는 날’로 정해 요금 부담을 줄 였다. 전남 영암군 아크로골프장도 13일부터 요일, 시간대별로 요금 을 1만∼2만 원 낮췄다. 아크로골프장 관계자는 “회원 제 골프장이 가격을 내림으로써퍼블릭 골프장도 고객 유치를 위해 자구책으로 가격을 내릴 수밖 에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는 대전 인근 3개 퍼블릭 골프장은 평소 2주 전 예약을 받았으나 최근에 는 1주 전 부킹도 가능하다. 제주 역시 긴장하기는 마찬가 지다. 제주지역은 제주국제자유도시 특별법 시행에 따라 2002년 4월부터 골프장 그린피를 인하해 당시 1인당 평균 그린피가 2만7000원 정도 할인됐다. 이에 따라 2001년 제주지역 골 프장 이용객은 57만2000명에서2002년 70만1000명으로 늘었고2006년엔 101만7000명으로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골프장도 2002년 9곳에서 올해 26곳 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제주도는 이번 그린피 인 하로 지역경제에 타격이 예상되자가격경쟁을 위해 골프장에 6만∼8만 원인 카트 이용료를 4만 원으 로 내리도록 권고했다. 서귀포시의 한 골프장 관계자는 “제주지역 골프장 증가, 비수도권세금감면 등으로 골프장이 무한 경 쟁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3만 ∼ 5만원 내리자 주중에도 내장객 급증 적용된 지방 회원제 골프장 ‘북적’ 제외된 퍼블릭-제주 골프장 ‘비상’ 카트 이용료 깎아주고 요일별 인하 등 자구책 15일 오전 경남 고성군 개천면 청광리 들녘에서 열린 생명환경농업 벼 첫 수확잔치에 서 이학렬 고성군수(오른쪽)가 콤바인을 타고 벼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 제공 고성군 “이제 산을 도시로, 거리로 데리고 올 생각입니다. 삭막한 도시에 나무와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8일 ‘산의 날’을 맞아 하영제(사 진) 산림청장을 만났다. 서울대 농과대를 나와 행정고시 에 합격한 뒤 산림청에서 첫 공직을시작해 경남 남해군수 등을 거쳐 다시 친정인 산림청의 수장으로 돌아 온 셈이다. ―10월 18일을 ‘산의 날’로 지정 한 이유는…. “우리 산이 가장 아름다운 달이 10월이라고 한다. 선조들은 이 무렵에 ‘등고(登高)’라는 세시풍속을 통해 산에 올랐다. 나무 목(木)자가 십(十)과 팔(八)로 이뤄져 18일을 정한 것이다.” ―주요 산림정책을 소개해 달라. “녹화된 숲을 다양한 산림문화, 휴 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국민이 숲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고 숲 해설가, 등산 안 내인 등을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이야기 가 많이 나온다. “저탄소 녹색 성장은 기후변 화의 위기로부 터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 기 위한 것으로 산림 부문이 담당할 역할이 크고 중요하다. 2013년까지 125만 ha 숲가꾸기를 추진하고 사유림은 대리경영과 국가매수를 통해 탄소흡수 기능을 증진해 나갈 계획이다.”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해 지방자 치단체장에 대한 교육도 활발한데 …. “지방자치단체는 기후변화 대응의 실질적인 집행 단위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기후변화 대응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도움을 주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장기후변화 리더십 과정을 9월부터 시 작했다.” ―해외 산림자원 개발과 조림사업 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나. “현재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7개 국에 코린도 한솔홈데코 이건산업등 10개 국내 업체가 진출해 해외산림자원 확보를 위한 조림사업을추진하고 있다. 2017년까지 25만 ha 의 해외 조림도 실시할 계획이다.”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자손만대에 물려주어야 할 산림 과 개발해야 할 산림을 확실히 구분해 우리의 산을 ‘보물산’으로 만들 계획이다. 산이 베푸는 혜택이 어마어마하게 큰 만큼 국민도 산을 사랑 해달라.” ▽하영제 산림청장 △남해 이동 중, 경남고, 서울대 농과대, 시러큐스대 맥스웰행정대학원 △행정고시23회 △내무부 행정관리계장 △경남 거창군수(1994년) △경남 남해 군수(2002∼2007년) △산림청장 (2008년 3월∼현재)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산을 도시로, 거리로 데리고 오겠다” 2013년까지 125만 ha 숲가꾸기 추진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 개발 - 보급 ■ 하영제 산림청장 ‘화학비료와 농약을 뿌리지 않고 쌀 생산량을 늘릴 수는 없을까.’ 15일 경남 고성군 개천면 청광리 들녘에서 펼쳐진 ‘생명환경농업 벼첫 수확잔치’는 이런 질문에 해답을던져줬다. 고성군이 16개 단지 163ha에서 올해 전국 처음으로 재배한 생명환경농업 벼가 풍작을 거뒀기 때 문이다. 이 농법은 화학비료와 살충제, 제 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벼를 재배했다. 그 대신 토착 미생물과 가축 분뇨, 톱밥, 왕겨 등을 퇴비로 사용해 땅심을 길렀다. 당귀 계피 감초를 발효해 만든 한방 영양제와 쑥미나리 아까시나무를 갈아 넣은 녹즙, 고등어와 꽁치 등 생선을 섞은생선아미노산을 논에 뿌려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였다. 3.3m²당 70∼80포기의 모를 심 었던 기존 농법과 달리 45포기만 심어 밀식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였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고성군 조사 결과 수확량이 1000m²당 506kg 으로 기존 농법 수확량(476kg)보다많았다. 이 벼는 농촌진흥청의 품질기준에서 100점 만점에 94점을 받아 일반 특미 91점보다 높았다. 농민들이 직접 퇴비 재료를 만들었기때문에 기존 농법의 생산비보다 3분 의 1가량 줄어들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긴꼬리투구새우와 풍년새우가 발견되고 메뚜기가 돌아오는 등 논의 생태환경도 되살아났다. 이날 처음 수확한 생명환경농업 쌀 825t은 모두 농협이 사들이기로 했다. 가격은 40kg당 7만 원으로 지난해 일반 수매가 4만8000원보다 2만 원가량 높다. 고성군은 2012년까지 생명환경농 업을 적용하는 면적을 논 7000ha,밭 3000ha 등 1만 ha로 늘리기로 했다. 이학렬 군수는 “농산물 시장개방 에 맞서고 환경과 국민건강을 보호하는 등 생명환경농업으로 재배한쌀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 다”고 말했다. 고성=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경남 고성 생명환경농업 벼 “대풍이오!” 화학비료-농약 안뿌리고도 수확량 기존농법보다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