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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이후 미국의 정보공동체 개혁 89 24일 ‘국토안보부’가 공식 출범하게 되었다. 이는 1947년 전쟁부와 해군부를 통합해 국방부를 창설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정부조직 개편으로, 기존의 22개 정부 조직에서 17만 명을 흡수하였으며 연간 예산이 380억 달러에 달하는 공룡부서로 등장했다.7) 국토안보부는 국경 경비, 재난대비 활동, 화생방 공격대비 활동, 정보분석 등 의 업무를 관 할하며, 무엇보다도 미국 내 테러 공격 예방 및 취약성 보완, 테러 피해 최소화, 원활한 복구활동 지원 등 총체적인 테러 예방 및 대처 활동을 수행한다. 부서 내 조직들은 국토안보부 장관을 수장으로 하여 부장관 1명, 차관 5명, 차관보 6명, 감사관, 해안경비대장 등으로 구성된다(국토안보부법, 1장 102, 103조). 그리고 장관과 부장관 산하에 차관을 책임자로 하는 정보분석, 기간시설보호국, 과학․기술국, 행정관리국 등 4국(局)으로 구성되어 있다.8) 국토안보부의 장관은 행정부 내 국방장관이나 법무장관과 같은 장관급 지위로 미국 내 테 러위협과 관련한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으며 막강한 권한을 부여받는다.9) 전쟁이나 기타 군사적 방어활동에 개입할 권한은 부여되지 않지만 미 본토의 안보와 관련해서는 그에 상응 하는 지휘권을 행사할 수 있다. 3. 국가정보장(DNI) 직위 신설과 정보공동체 리더십 강화 국가정보장(DNI)은 9/11 Report의 권고안과 그것에 기초하여 마련된 ‘2004년 정보개혁 법’(Intelligence Reform and Terrorism Prevention Act of 2004)에 근거하여 신설되었다.10) 국가정보장은 정부 부처의 장관급에 해당되는 직위로서 기존의 DCI를 대체하여 16개 7) 국토안보부는 세관, 이민귀환국, 국경순찰대, 비밀경찰국, 연방비상계획처 등 기존의 조직을 흡수하였 다. 그 밖에 교통안전부와 국토안보연구센터, 사이버 보안전략 총괄기관 등 새로 창설되는 기관도 산하기관에 포함되는 등 미국 행정부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국토안보부는 2007년 총 428억 달러의 예산을 지출했고, 2008년도에 부시 대통령이 요청한 국토안보부의 예산은 무려 464억 달러에 달한다. 이에 대해서는 http://www.dhs.gov/xnews/releases/pr_1170702193412.shtm(검색일: 2008년 1월 9일)를 참고. 8) 보다 자세한 내용은 http://www.dhs.gov/xlibrary/photos/orgchart-web.png(검색일: 2007년 1월 23 일)를 참고. 9) 국토안보부의 초대장관으로는 1년 가까이 백악관 국토안보국장을 지낸 톰 리지가 임명되었다. 그는 6선 의 하원의원 출신으로 1994년에는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로 선출됐다. 9·11 테러 직후 부시 대통령의 요청에 그는 주저하지 않고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를 사임하고 백악관 국토안보국장으로 들어갔다. 초대 국토안보부 장관인 톰 리지 장관의 뒤를 이어 2005년 2월 15일 연방판사 출신의 마이클 처토프(Michael Chertoff)가 2대 장관에 취임했다. 그는 9.11테러사태 당시 연방법무부 범죄담당 차관보로서 테러와의 전쟁 초기 전략을 주도적으로 수립했던 연방 검사 출신의 범죄전문가이다. 이에 대해서는 http://www.dhs.gov/xabout/structure/biography _0116.shtm(검색일: 2008년 1월 23일)를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