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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분쟁 결정은 합리적 선택인가?:국제분쟁 결정에 대한 정보의 영향 47 <표 2> 이란과 이라크의 승률 및 불확실성 변화, 1950-1982 0 1950 1952 1954 1956 1958 1960 1962 1964 1966 1968 1970 1972 1974 1976 1978 1980 1982 연도 확률 이란의 승률 이라크의 승률 불확실성 (불확실성 그래프는 확률이 아닌 정도 차이를 의미함) 위 표에서 제시된 이란과 이라크의 승률은 표 1에서 사용되었던 동일한 통계 모델을 사용 하여 이란과 이라크 국가쌍의 통계결과를 확률값으로 산출한 것이다. 이미 상술한 바와 같이 국가쌍 내 한 국가 승률의 초기 증가는 무승부 확률의 존재로 인해 즉각적으로 상대 국가의 승률 감소를 동반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불확실성은 이란과 이라크의 동맹구조 비교를 통해 산출하였다. 국제정치에서 유사한 동맹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것(즉 동맹국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은 외교정책의 친밀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고 따라서 분쟁상황에서 상대의 실제 입장 파악이 용이해진다. 이럴 경우 불확실성은 낮아질 것이나, 동맹구조가 서로 상이하다면 불확실성도 높아질 것이다. 이런 원리에 의하여 유진(EUGene)소프트웨어에서 제공하는 이란과 이라크의 연도별 동맹 구조 비교 데이터를 기초로 불확실성을 산출하였다. 실제로 걸프지역의 역내 경쟁자로서 이란과 이라크는 여러 차례의 국경분쟁과 상대방의 국내 반란을 지원하는 대리전을 치루어 왔다. 두 국가의 군사력은 강대국으로부터의 무기 지원 추세와 유가 변화 경향에 의해 결정되어왔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두 국가의 상대적인 승률은 시대에 따라 상당한 변화량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란과 이라크는 외교정책의 급진적인 변화로 인해 동맹국들의 구성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이라크는 초기의 범 아랍주의로부터 걸프지역 강대국화로 외교노선을 변화시켰고, 이란은 1979년 이란혁명 이후 친 서방 외교노선을 급진적으로 폐기하였다.35) 그 결과 두 국가의 동맹구조에 기반한 불확실성 역시 큰 변화를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