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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분쟁 결정은 합리적 선택인가?:국제분쟁 결정에 대한 정보의 영향 43 <그림 1> 승리확률과 분쟁시작 확률의 관계 0 0.01 0.05 0.09 0.13 0.17 0.21 0.25 0.29 0.33 0.37 0.41 0.45 0.49 0.53 0.57 0.61 0.65 0.69 0.73 0.77 승리 확률 분쟁 시작 확률 이때 최소한 승률이 0.5를 통과한 이후에야 분쟁시작 결심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것 을 알 수 있다. 승률이 0.5를 넘기 이전까지는 분쟁 시작 가능성은 대단히 미약하다. 즉, 국가는 승률이 어느 수준 이상으로 증가하기 전까지는 분쟁 시작 결심을 쉽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정 수준 이상의 승률이 확보되는 순간 국가의 분쟁 시작 가능성도 아주 높아지게 된다. 이 현상은 가설 1을 경험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이것은 분쟁의 예상 승률 변화가 일정 임계치에 도달해야만 의사결정자의 분쟁 시작 결심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동시에 분쟁의 세가지 결과(승리, 패배, 무승부)로부터 도출된 승률도 기존의 게임이론 연구결과처럼 유의미한 국제분쟁의 설명 변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 연구에서 사용한 승리 확률은 분쟁 전의 공개된 정보에 의해서 추산된 것이기 때문에 분쟁 전 공개 정보도 국제분쟁의 의사결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이 검정 결과에 기초하여 20세기 초 독일의 프랑스에 대한 전쟁 결정과정을 다시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1905년 1차 모로코 위기와 1914년 1차세계대전 개전일까지 독일의 프랑스에 대한 국력 우위가 결정적인 수준은 아니었다. 따라서 독일은 국력 우위 즉 승리확률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패배 가능성을 감소시켜 줄 정도는 아니었다. 이러한 상황이 독일로 하여금 쉽게 전쟁 결심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따라서 독일은 1914년전까지 여러차례의 프랑스와의 위기(1,2차 모로코 위기 등)에서 전쟁 결정까지 이르지는 못했던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독일의 1914년 전쟁 결정과 1905년 전쟁 회피 결정은 모두 합리적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첫 번째 및 두 번째 모델에 있어 불확실성 변수 역시 유의미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 다. 즉 불확실성이 증가할수록 의사결정자는 국제분쟁 시작을 더 쉽게 결심하는 경향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