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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국방연구 제51권 제2호 그리고 위의 두 검정 가설은 공개 및 비공개 정보가 각각 개별적으로 국가의 분쟁 시작 결 심을 유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공개 및 비공개 정보간의 조합이라는 측면에서 이 두가지 정보 유형은 서로 상호 작용하여 국가의 분쟁 시작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따라서 앞으로 기술할 경험적 검정 설계에서는 공개 및 비공개 정보를 측정한 변수의 개별 영향력 검정 뿐 아니라 서로간의 상호작용도 고려할 것이다. Ⅲ. 경험적 검정 설계 국가의 분쟁 결정을 설명하기 위해 도출된 가설을 경험적으로 검정하기 위해 이 글에서는 변수들을 국가쌍 기준으로 측정하였다. 국가쌍이란 국가들의 관계를 2개 국가간의 양자관계로 구성한 것으로 검정의 한 단위이기도 하다. 국가쌍을 사용하는 경험적 연구는 어느 한 국가가 군사적 행동의 표적으로 다른 한 국가를 선택하는 행위(분쟁의 시작)를 연구하는데 적합하기 때문에 전쟁연구에서 많이 사용되어진다. 특별히 이글에서는 국가쌍에서 분쟁 공격국가와 표적국가를 구별하였다. 이러한 접근은 개별국가의 선택에 의한 국제분쟁의 발발을 의사결정 측면에서 검정할 수 있게 해주어 개별 국가의 선택 연구에 과학적 방법론 적용이 가능해진다.18) 따라서 연구대상 기간인 1816년부터 1992년 사이에서 1년 단위로 분쟁가능 국가간의 국가쌍을 선별하였다. 이때 주의할 점은 해당 기간중 전세계 국가가 모두 국가쌍으로 구성된다면 분쟁 가능성이 전혀 없는 국가쌍이 포함되어 통계적 정확도를 떨어뜨릴 가능성이다. 실제로 남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볼리비아가 아시아의 싱가폴을 공격하기에는 지리적으로 너무 떨어져 있고, 볼리비아의 군사력이 그 정도의 거리를 투사될 능력이 없기에 상호 분쟁 가능성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국가간의 지리적 거리와 개별 국가의 국력 수준이 분쟁 가능성이 있는 국가쌍 선별에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선 지리적으로 인접한 국가들로 구성된 국가쌍들이 분쟁 가능성이 있는 경우로 선별된다. 다음으로는 전세계에 걸쳐 군사력을 투사할 수 있는 강대국은 모든 국가와 분쟁이 가능하기 때문에 강대국이 포함된 국가쌍은 모두 분쟁 가능성이 있는 경우로 선택된다. 그러나 실제로 지리적 인접성과 국력만을 고려하여 구성한 국가쌍에서는 역사적인 국제분쟁 사례 중 85% 정도만 포함하고 있다.19) 나머지 15%의 역사적 분쟁 사례는 지리적으로 떨어진 약소국들이 동맹 18) D. Scott Bennett and Allan C. Stam, "Research Design and Estimator Choices in the Analysis of Interstate Dyads: When Decisions Matter," Journal of Conflict Resolution, Vol.44 No.5 (2000), p.656. 19) D. Scott Bennett, "Exploring Operationalizations of Political Relevance," Conflict Manag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