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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분쟁 결정은 합리적 선택인가?:국제분쟁 결정에 대한 정보의 영향 37 기 위해서는 군사력을 사용하여 실질적인 국력의 차이를 빨리 확인시켜 줄 필요가 있으므로 분쟁 시작을 선택할 동기가 강화된다.16) 반면에 승률이 낮은 국가들의 경우에도 상대방이 군사작전으로 인한 상호 손실을 회피하 고 싶어한다고 믿을 수 있다. 즉 군사적 충돌에 의한 소모적인 손실 때문에 승률이 높은 국가들일지라도 쉽게 군사력을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군사력을 사용하여 신속하고도 완전한 승리를 거둔 역사적 사례는 드물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는 일정한 손실을 동반하는 군사적 승리보다 신속한 협상을 선호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측면에서 승률이 낮은 국가일지라도 상대방의 핵심적 이익이 결부되어 있지 않은 사안에서는 예상보다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어 상대의 양보를 이끌어내려는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동기는 비록 실제 군사적 충돌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농후하더라도 승률이 낮은 국가가 군사적 위협을 선택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해준다.17) 이러한 상황인식과 분쟁의 선택은 국가의 행위를 미리 예측하기 힘들도록 만들고 있는 불 확실성으로부터 비롯된다. 따라서 불확실성의 증가는 승률이 높은 국가나 낮은 국가가 모두 군사적 수단에 의존하려는 동기를 강화시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논의를 바탕으로 하여, 분쟁전에 공개 정보와 비공개 정보를 각각 대표하는 승률과 불확실성은 국제분쟁 시작이라는 의사결정에 일정한 패턴을 갖고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공개 정보에 근거한 분쟁의 예상 승률 증가는 분쟁을 시작하려는 동기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킨다. 이것은 승률의 증가가 패배 확률 감소를 동반하는 시점부터 분쟁을 시작하려는 동기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불확실성의 증가는 승률과 관계없이 당사국 모두에게 비공개 정보를 이용한 기만 또는 비공개 정보의 폭로를 위하여 분쟁을 시작할 동기를 강화시킨다 이러한 설명으로부터 두가지 검정 가설을 도출할 수 있다. 가설 1 : 한 국가의 승리 확률은 분쟁 시작 결정과 기하급수적 상관관계를 갖는다 가설 2 : 불확실성의 증가는 국가의 분쟁 시작 결정을 유도한다. 16) R. Harrison Wagner, "Bargaining and War," American Journal of Political Science, Vol.44 No.3 (2000) pp.480-481; Mark Fey and Kristopher W. Ramsay, "Mutual Optimism and War," American Journal of Political Science, Vol.51 No.4 (2007) pp.738-740; Patricia Sullivan and Scott Gartner, "Disaggregating Peace: Domestic Politics and Dispute Outcomes," International Interactions, Vol.32 No.1 (2006), pp.1-5. 17) Branislav Slantchev, "The Principle of Convergence in Wartime Negotiation," American Political Science Review, Vol.97 No.4 (2003), pp.62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