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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전쟁이 미국 해병대의 발전에 미친 영향：상륙전 경험을 중심으로 153 발휘하기 위하여 하나의 공통된 가치를 조직원들에게 교육함으로써 해병대는 공유된 가치를 가질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태평양 상의 수많은 전투 경험을 통하여 조직 구성원간의 공유된 가치와 신뢰 관계의 확립은 더욱 견고해 지게 되었다. 미국 해병대의 이러한 충성스럽고 믿음직스러운 모습은 국민들에게 많은 존경과 신뢰를 받게 되었으며, 장차 해병대가 존폐의 논쟁에 휘말리게 되었을 시에 해병대를 지지해 주는 든든한 후원세력으로서 역할을 하게 되 었던 것이다.50) 아시아ㆍ태평양 전쟁에서의 상륙전은 육군, 해병대 그리고 해군 간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유지와 태평양 상의 다양한 전장환경을 극복하는 과정에서의 경험이 축적되어 발전되었다. 이러한 발전은 미국 해병대의 노력과 희생이 토대가 되어 이루어졌다. 미국 해병대는 전역이 확대되고 상륙전에 대한 경험이 축적되어 갈수록 그것을 교리의 최신화와 장비의 개발에 적용시켜 나감으로써, 오늘날과 유사한 수준의 상륙전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미국 해병대가 전후 안정적인 지위를 가진 군종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되었다. Ⅳ. 결 론 상륙전은 인류의 전쟁 역사와 함께 발전해온 고전적인 작전 형태중 하나이다. 그러나, 상 륙전이 강력한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적전(敵前)에 상륙군을 투사시킬 수 있는 ‘투사력(projection power)’으로서 역할 수행은 아시아ㆍ태평양 전쟁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제 1차 세계대전이후 미국은 장차 태평양 지역에서 일본과의 전쟁을 상정하여 오렌지 계획(War Plan Orange)을 수립하였으며, 이 계획에 따라 건함과 상륙전에 대한 교리를 연구하였다. 당시 상륙전에 대해 ‘갈리폴리’로 대표되는 실패의 전례로 인하여 그 유용성은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해병대를 중심으로 상륙전이 가지는 전략적 유용성을 인식하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였다. 본격적인 상륙전의 발전은 아시아ㆍ태평양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루어지게 되었다. 특히, 미국 해병대는 상륙전에 대하여 조직의 생존을 위한 새로운 임무 영역으로 간주하고, 상륙전 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미국 해병대는 아시아ㆍ태평양전쟁시 다양한 전장환경에 50) 미국 해병대의 존폐 논쟁과 이의 극복 과정에 대해서는 최정준, “조직의 존폐 논쟁 극복시 나타난 미 해병대 사령관들의 리더십 유형 분석”, 군사논단 , 제 52호(2007년 겨울), pp. 231-259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