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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전쟁이 미국 해병대의 발전에 미친 영향:상륙전 경험을 중심으로 137 는 과정에서 해병대의 역할이 다대했으며, 상륙전과 미국 해병대가 오늘날과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구축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해병대가 수적으로 소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사상자의 10%를 차지13)할 만큼 선봉에 위치하여 전투에 임함으로써 미국의 국익 을 수호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체노웨스와 니하트(Avery H. Chenoweth & Brooke Nihart)14)는 미국 해병대가 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됨으로써 군 규모의 증대와 상륙전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과 교리를 완성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미국 해병대는 지속적으로 자기 혁 신적인 노력을 거쳐 상륙전의 질적인 변화를 추구하였다고 본다. 노나카 이쿠지로(野中郁次郞)15)는 아시아-태평양 전쟁을 통하여 미국 해병대가 자신만의 특성(trade mark)인 상륙전을 본격적으로 시험하고 완성하는 계기로 활용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남태평양방면과 중부태평양방면 작전으로 양분하여 상륙전이 체계화되어 가는 과정을 통하여 해병대가 단순히 해군의 전진 기지 방어라는 수동적 역할에서 전진기지를 탈 취할 수 있는 능동적이며 공격적인 역할로 변모하게 되었다고 평가한다. 대부분의 아시아ㆍ태평양 전쟁에 대한 선행 연구 문헌들은 각 전역별 전쟁의 경과와 결과 분석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태평양상의 수많은 도서들에서 전개되었던 각 전역별 작전의 진행 과정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많은 연구들이 전쟁 기간중 미군에 의한 상륙전 발전과정에 대하여 논의를 하고 있으나, 아시아ㆍ태평양 전쟁이 미국 해병대의 발전에 미친 영향에 대한 실질적인 분석은 미흡한 편이다. 따라서 이러한 선행 연구 문헌에서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미국 해병대에 의한 상륙전 교리의 정립과정과 무기체계의 발전, 교육훈련과 부대구조의 변화 등을 중심으로 미국 해병대가 아시아ㆍ태평양 전 와 해적 소탕작전시 함상전투를 수행하였다. 이러한 선상 경찰의 임무 수행은 과거 고대 로마나 중세 시대의 임무 수행과 대동소이하다. 둘째, 미국이 태평양과 라틴 아메리카지역에 군사 개입을 전개하는 기간중에 수행한 식민지 시대의 보병역할(Colonial Infantry, 1899~1941)을 들 수가 있다. 셋째, 상륙돌격 군으로서 역할 수행(1900~1945)이다. 이 기간중 미 해병대는 제1,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함으로써 상륙전에 대한 교리확립과 전문성을 확보하게 되었다. 넷째, 상시 준비군으로서 역할(1945~)이다. 미 해병대는 전후 미국 외교정책과 전략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면서 미국의 국익과 연관되는 거의 모든 분쟁에 참여하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Allan R. Millett, Semper Fidelis : The History of the United States Marine Corps (New York : The Free Press, 1991), pp. xiii-xviii. 13) 제 2차 세계대전을 통틀어 발생한 미국 해병대의 희생자는 26,267명의 전사자와 67,207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다. George W. Baer 저, 김주식 역, 미국 해군 100년사 (서울 : 한국해양전략연구소, 2005), p. 507. 14) Avery H. Chenoweth & Brooke Nihart, Semper Fi (New York : Sterling Publishing, 2005). 15) 노나카 이쿠지로(野中郁次郞) 저, 이인애 역, 무한혁신 (서울 : 비즈니스 맵,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