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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국방연구 제51권 제2호 의 양상은 국가들간의 전통적인 영토 분쟁의 발발 가능성은 줄어드는 반면, 인종분규에 따른 갈등, 실패한 국가들의 정치․경제․사회적 곤경에 따른 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증대될 것이라는 점이다. 셋째, 미국의 동맹전략의 변화이다. 21세기 변화된 안보환경에서 미국은 전세계에 걸쳐 있는 자국의 이익을 보호해야 할 뿐만 아니라 주요 동맹국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지역적․국제적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공동의 방위체제 구축 차원에서 효율적인 동맹 네트워크를 구축․확장해야 하는 이중적 과제를 갖게 되었다. 따라서 미국은 전세계에 걸쳐 있는 자신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일방주의적 군사능력을 유지․발전시키는 동시에 지역적․지구적으로 안보지대를 형성하여 동맹국들과의 효율적인 연합작전을 주도할 수 있는 군사능력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34) 특히, 미국은 군사혁신(Revolution in Military Affairs)35)에 기반하여 기존의 주둔형 동맹 유형을 점차적으로 능력형 동맹으로의 변환과 새로운 안보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상황에 따라 단편적이고 임시적으로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willings)을 강조하면서 능력형 동맹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동맹의 유형과 관련하여 이러한 과정속에서 부각되고 있는 것이 “동반자관계” 혹은 “특별한 연합”이라는 개념이다. 이러한 개념은 기존의 미국 주도의 집단방위 성격을 갖고 있는 공식적 동맹 형태가 아니라 다양한 정도의 군사적 협력과 공동의 안보이익의 공유를 강조하고 있다. 이 34) 21세기 미국의 군사안보전략이 국제정치와 동맹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조. 이수형. “제 국의 관점에서 바라본 미국의 군사안보전략과 21세기 국제정치,” 세계정치 , 제26집 1호(2005년 봄․여름), pp. 83-88. 35) 군사혁신이 무엇이며 어떻게 이것이 가능하고 또한 군사혁신이 전쟁의 성격 및 전쟁수행방식에 어떠 한 영향을 미치는 가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다양한 입장이 존재한다. 크레벨드는 도구의 시대, 기계의 시대, 시스템의 시대, 그리고 자동화의 시대라는 과학기술사적 차원에서 군사혁신을 이해한다. Martin van Creveld, Technology and War: From 2000 B.C. to the Present (New York: The Free Press, 1989). 린드는 변화의 주요 촉매제로서 기술과 발상의 전환을 통해 근대 이후부터 제1세대, 제2세대, 제3세대, 그리고 제4세대라는 전술의 변화 차원에서 군사혁신을 이해한다. William Lind(1989), pp. 2-11. 크레피네비치는 14세기 보병혁명부터 20세기 핵무기 혁명때까지 10번의 군사혁신에서 기술의 변화, 체계의 발전, 운용의 혁신, 그리고 조직의 적응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Andrew Krepinevich, "Cavalry to Computer: The Pattern of Military Revolutions," Th National Interest, 37(1994), pp. 30-42. 헌들리는 군사적 패러다임의 전환과 새로운 전쟁 차원에서 군사혁신을 이해한다. Richard O. Hundley, Past Revolution and Future Transformations (Santa Monica: RNAD, 1999). 오할론은 단일의 지배적인 무기기술의 발전, 유무형의 안보자원의 조직화 방법, 그리고 군사기술의 통합적 연계의 측면을 강조한다. Michael O'hanlon, Technological Change and the Future of Warfare (Washington, D .C.: Brookings Institution Press, 2000). 아끼야와 론펠트는 혼전, 집단전, 기동전, 그리고 스워밍이라는 정보의 교환과 소통방식의 차원에서 군사혁신과 전쟁수행방식의 변화를 논의한다. John Arquilla and David Ronfeldt, Swarming and the Future of Conflict (Santa Monica: RAND,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