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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국방연구 제51권 제2호 하여 경성권력의 자산보다는 연성권력의 자산이 훨씬 커 보인다. “저급이건 고급이건 미국의 문화는 로마제국 시대에 마지막으로 보았던 것처럼 맹렬한 기세로 퍼져나가고 있지만 그와 색다른 면이 있다. 로마와 소련의 문화적 영향력은 군사적 영역을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 다. 그러나 미국의 연성권력은 해가지지 않는 거대한 제국을 지배하고 있다.”28) <표 2> : 미국이 인식한 냉전/21세기 안보환경 냉전시대 21세기 안보체제 양극체제 단극체제 전략목표 소련 봉쇄 팍스 아메리카나 지속 주요 군사임무 소련의 팽창주의 억지 민주주의적 평화 지역의 확보와 확장새로운 경쟁적 강대국의 등장 억지 주요 지역 방위 전쟁의 변환 활용 주요 군사위협 많은 전장에 걸친 전쟁이 지구적 전쟁으로 비화될 잠재성 특정 지역의 전쟁이 지구적으로 확산될 잠재성 전략적 경쟁의 초점 유럽 동아시아 출처 : The Project for the New American Century, Rebuilding America's Defenses: Strategy, Forces and Resources For a New Century, September 2000, p. 2. 압도적인 우위의 경성권력과 보편성이 강한 연성권력을 보유하고 있는 오늘날의 미국이 국제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고 볼 수 있다. 먼저, 극의 정치(politics of polarity) 측면에서 보았을 경우, 미국의 단극체제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단극체제의 지속은 체제적 수준에서의 안정성을 지속시키면서 과거 강대국들 간에 전형적으로 나타났던 극을 형성하기 위한 경쟁은 당분간 나타나기 힘들다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 특히, 최근 학계에서 경성균형이 아닌 연성균형측면에서 세력균형이론을 재조명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상황 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29) 적 권력 사이에 위치한 행동 양태들은 하나의 연속선상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즉, 지배적 권력과 강제, 유인, 의제설정, 매력, 선택적 권력 순으로 이어지는 여러 가지 형태를 보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연성권력의 자원은 선택적 권력 행태와 연관되는 것이 보통이고 경성권력의 자원은 보통 지배적 행태와 연관되어 있다. Joseph S. Nye, Jr., The Paradox of American Power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2002), 홍수원 역, 제국의 패러독스 (서울: 세종연구원, 2002), p. 37(각주 31번). 28) Josef Joffe, "Who's Afraid of Mr. Big?," The National Interest(2001), p. 43. 29) T.V. Paul, James J. Wirtz, and Michel Fortmann(eds.), Balance of Power: Theory and Practice in the 21st Century (Stanford: Stanford University Press, 2004); T.V. Paul, "Soft Balancing in the Age of U.S. Primacy," International Security(2005), pp. 46-71 ; Andrew Hurrell, "Hegemony, liberalism and global order: what space for would-be great powers?," Internatio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