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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국방연구 제51권 제2호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회원국가들간의 정책방향의 일치를 강조하기도 한다. 두 번째 동맹 유형은 주둔형 동맹이다. 주둔형 동맹은 회원국의 일정 규모이상의 병력이 다른 회원국의 영토에 주둔하여 평시부터 위협이나 전쟁에 대비하고 있는 동맹 유형이다. 특히, 주둔형 동맹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가 비대칭적 동맹이기 때문에 강대국의 병력이 약소국의 영토에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이다. 그러므로 주둔형 동맹의 형성 목적은 자율성․안보교환(autonomy-security trade-off) 동맹의 속성이 강하다. 이에 따라 주둔형 동맹의 경우 회원국가들 모두는 행동 자유의 제약을 받게 된다. 그러나 회원국가들의 상대적 자율성은 지정학적 위치, 동맹에 대한 의존성과 동맹에 대한 안보 공약의 정도에 따라 편차를 겪게 된다. 비대칭적 주둔형 동맹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강대국의 행동 제약의 상대적 자율성은 높은 반면 약소국의 그것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약소국가는 동맹관계로 인해 자신이 원치 않는 분쟁에 휘말릴 수 있게 되는 연루의 두려움을 항시적으로 갖고 있다. 주둔형 동맹에서는 주로 강대국가의 일정 규모 이상의 병력이 동맹국 영토에 상시 주둔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일련의 법적․제도적 장치가 필요하게 된다. 주둔형 동맹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나의 기구나 제도로 발전되어 가는 경향이 있고, 동맹의 지속기간은 다른 동맹 유형보다 상대적으로 길다고 볼 수 있다. 주둔형 동맹은 평시에도 일정 규모 이상의 병력이 주둔해 있기 때문에 정치형 동맹과는 달리 방어적 성격이 강하며 적과 위협에 대해 일차적으로 억지 기능을 수행한다. 요컨대, 주둔형 동맹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회원국의 영토 방위에 초점을 맞춘 집단방위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또한 전쟁의 본질이 대규모적이고 전면적 양상으로 치달을수록 동맹의 유형은 주둔형이 될 가능성이 상대 적으로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능력형 동맹 유형이다. 능력형 동맹은 동맹 유형에 있어서 매우 독특한 것으 로 특정 위협에 대한 국가들의 군사 이행 의지와 능력을 강조하는 동맹 유형이다. 특히, 능력형 동맹은 정치형 동맹과 주둔형 동맹이 보여주고 있는 특성과 기능을 복합적으로 갖고 있기 때문에 국제체제의 형태, 그에 따른 안보위협의 성격및 전쟁 수행방식 등에 동맹의 성격과 기능에 있어서 매우 독특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먼저, 능력형 동맹의 성격이 정치형 동맹에 가까울수록 동맹 회원국의 수는 상황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유연성을 보이면서 동맹 형성도 임시적․상황논리에 좌우될 개연성이 높다. 반면, 주둔형 성격이 강조된다면 회원국의 수는 상대적으로 고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동맹 회원국이 느끼는 행동 제약의 상대적 자율성도 달라질 것이다. 또한 안보위협과 전쟁의 성격에 따라 동맹의 주된 기능과 역할도 달라질 것이다. 일례로 전쟁의 성격이 대칭적 양상을 보이고 대규모적일수록 능력형 동맹은 주둔형 동맹의 기능과 유사한 반면, 비대칭적이거나 제한적일 경우 집단안보 역할이 부각되면서 정치형 동맹 유형이 강조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능력형 동맹 유형은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