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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인 호 국방일보 기자 발 체제 재정립에 의해 국방과학연구소가위험 부담이 큰 원천기술,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민간 부문과의 역할 분담을 한다고 해서 방위산업의 활성화가 순조롭고그에 따라 신성장 동력화가 가능해질 것인 가?”하고 의문을 제기한다. 그의 답도‘그렇게 단순치 않다’였다. 1990년대 이후 해묵은 난제(難題)로서 새로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주요 과제로 꼽혔으면서도 속 시원하게 풀리지 않는 것이 바로 출연연의 연구개발 활성화라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특히 ADD는 더 심각한 고 민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ADD의 인원 현황은 출연연 중 가장 많고(2500명 수준), 보수는 최하위권(최상 기관에 비해 약 2,500만원 차이)이며 또한 연금제도의 혜택이 없고, 연간 보험료도 매우 낮다(타 연구소 대비 5-12배 차이)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문득 2005년 6월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ADD를 전격 방문했을 때의 기사의 내용이떠올라 찾아봤다. ‘노대통령은 정부 출연연구소 가운데 17위에 불과한 ADD의 복지환경 부문에 관심을 표명, “애국심만 가지고는 무리이며 상응하는 보상이 필요하다”며“적절한 절차와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해결되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필자는 썼었다. 그런데 그 뒤 딱히개선되었다는 말을 듣지는 못했다. 다만, 작년인가 국회 국정감사 때 유재건 전 국방위 “아하, ADD가‘더하기’ 였지.”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 창에 ADD를 넣고 엔터키를 누르자 여러 사이트가 주욱 나열된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중간쯤 있는데, 클릭하려 스크롤바를 내리다 보니‘add, 더하다 보태다’ 라는 사전 뜻이 갑자기 눈에 크게 들어왔다. 뭔가 새롭게 깨달았다는 듯 탄성을 터뜨렸다. 몇 년을 ADD, ADD하며 입에 달고 다녔으면서도 그것을 약어로만 여겼지, 정작 초등학생도 아는 평범한 하나의 단어‘더하기’ 의 'add'도 되는 줄은 전혀 생각지 못 했던 것이다. ‘뭘, 그걸 지금 알았냐’ 듯 바라보는 후배의 눈길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신 싱글거렸다. 원장이 그 전해에 ADD연구원의 봉급을 5% 추가 인상토록 위원장 직권으로 조치했는데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더라고 푸념 아닌 푸념을 했던 기 억이 떠오른다. 김명자 이사장은 방안의 하나로‘ADD는 개발한 기술을 방산업계에 제 공하고, 그 수혜자로서 기업은 총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연구개발 재원으로 ADD에 출연하는 등의 기술료 지불 체계의 구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자력연구소가 개발한 원자로·핵연료기술 등을 한전으로 모두이관하면서 한전은 이에 대해 원자력 발전 1kwh 당 1.2원씩을 원자력 연 구개발 재원으로 매년 지불키로 한 것을 유사 사례로 들고 있다. 물론 기술료에 관해서는 현재‘유예’ 상태인데, 몇 년 동안 이 부분에 대해서 누구도 선뜻‘그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여주는 이를 찾아보기힘들었다. 2005년 여름 어느 날엔가 방위사업청 개청준비단과 국방부 출입기자단들 사이에 자리를 함께 한 적이 있는데 이때 Y, K기자가 ADD의위상과 처우의 개선을 위해 기술료 등을 주장했지만 돌아온 답은‘원가 문제가 있어서…’ ,‘업체 형편이 아직…’등의 이유 속에 슬쩍 넘어가 버 렸다. 이후에 수출품에 대해서만큼은 기술료를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여전히 시원한 답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수년 전 방위사업청이 개청할 당시 그랬던 것처럼, 획득체계 개선과 방 위산업의 활성화가 집중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ADD의 위상과 역할이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필자와 대화를 가져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려보 다는 긍정적인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ADD가 창설 이후 우리의 국방력을 강화하는데 핵심의 위치에 있어 왔 듯 미래에도 전력 증강과 방위산업 경쟁력 향상을 이끄는 주체이자 핵심 은 ADD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의 이러한 논의에 포함되길 바라는 것은, 군인이 오로지 전투 력 향상을 위해‘실전 같은 훈련’을 강조하는 만큼 복지와 사기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듯 ADD에 대해서도 연구원들이 진정으로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속히 마련해 주었으면 바람이다. “그러고 보니, ADD 참 좋네요. ‘언제나 국방력을‘더하는’힘’이잖아 요.”센스 있는 후배의 해석이다. 최근 크게 논의되고 있는 주요 국방 이슈 중 하나는 획득체계 개선과 방위산업의 신경제 동력화이다. 이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던 자리는 지난 7월9일 한국방위산업진흥회의 주최로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대토론회였다. ‘방위력 개선비의 안정적 확보 방안’을 비롯해‘전문화·계열화제도 폐지 후 보완 대책’, ‘업체 자체 연구개발 활성화’, ‘방산수출 활성화를 위 한 지원정책 발굴’등 발표와 토론의 주제는 하나도 놓칠 수 없는 것들이 었다. 이날 오후 3시쯤 되어서야 담당기자가 보내온 기사를 보았는데, 참 길 게도 작성했다. 4개의 주제발표를 다른 한 개 면에 요약한다고 미리 언질을 주었는데도 행사 기사가 1면의 1/4을 넘게 차지했다. 그 긴 기사를 읽 어 가는 가운데 맨 뒷부분에 가서야 눈길이 잠시 멈춘다. ‘김명자(전 국회의원) IT전략연구원 이사장이‘방위산업 신경제성장동력화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서“국방과학연구소(ADD)의 연구개발 활동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제도적 보완대책도 마련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는 내용이다. 발표 내용을 입수한 기자로부터 건네받아 차분히 읽어본다. 말미쯤에 ‘국방과학연구소의 발전 방안’이 있는데, 김 이사장은“그렇다면 연구개 30 ADD취재기 31 來 ADD가 창설 이후 우리의 국방력을 강화하는데 핵심의 위치에 있어 왔듯 미래에도 전력 증강과 방위산업 경쟁력 향상을 이끄는 주체이자 핵심은 ADD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다. 국방력을 더하는 힘 A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