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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해 군 군 77 해전의 경과 영국·네덜란드 전쟁(Anglo-Dutch War 1652~ 1674)은 22년간 3차에 걸쳐 영국해협에서만 14차례의주요해전이 일어났으며, 양측의 함대는 해상에서 조우하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한 해전을 전개하였다.트롬프(Martine Tromp)제독과 데 루이터(Michael A.De Ruyter)제독이 지휘한 네덜란드 해군은 상선대를보호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지만 영국 해군과 많은해전을 치르면서 대체적으로 호각지세를 유지하며 선전분투하였다. 양국 사이에 격렬하게 진행된 해전 중에서포틀랜드, 로스토프트, 4일, 텍셀 해전에 대하여 살펴 보기로 한다. ■ 포틀랜드 해전(Battle of Portland, 1653. 2. 28 ~ 3. 2)제1차 영국·네덜란드 전쟁(1652~1654) 중 영국해협 에서만 7회의 해전이 있었으며, 기간 중 영국 함대는 네덜란드의 해상무역을 봉쇄하고자 하였다. 이에 대하여네덜란드 함대는 상선대를 보호하면서 영국 함대와 해 상전투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포틀랜드 해전(Battle of Portland)은 1653년 2월 28 일부터 3월 2일까지 3일동안 영국해협에서 진행되었다.이 해전은 네덜란드의 트롬프 제독이 약 70척의 전투함을 지휘하여 상선대를 호송하고 항해할 때, 영국해협에서 초계하던 영국의 블레이크(Robert Blake)제독이 역시 동수의 전투함을 지휘하여 네덜란드 상선대를 포획 하고자 트롬프의 진로를 차단함으로써 발생하였다. 양측 함대는 각각 3개 전대로 나누어 집단전투를 벌였 다. 네덜란드는 트롬프가 전위에, 에버르센(Evertsen)과 데 루이터가 중위와 후위를, 영국은 블레이크가 중위를, 펜(William Penn)과 몽크(George Monk)가 전위와후위전대를 각각 지휘하였다. 당시의 전술은 화력을 집중하여 적을 혼란으로 몰아넣고 상대방의 과오를 유도 하여 격침시키거나 나포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었다. 트롬프는 즉각 블레이크 전대를 공격하였고, 데 루이 터도 역시 블레이크 전대의 측면을 공격하여 트롬프를지원하였다. 트롬프와 데 루이터가 블레이크를 협공할 76 NN AAVV YY 해전사 강의 해전의 배경 영국은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파하고 대서양의 패 권을 누리는가 했지만 실제로 스페인의 번영을 계승한국가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네덜란드였다.네덜란드는 지리적 특성으로 해양진출이 용이하여 북유럽의 산물을 유럽 전체에 매매할 수 있는 무역기지역할을 하였다. 특히 네덜란드는 1602년에 동인도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중심으로 중계무역을 비약적으로발전시켜 나갔던 것이다. 그리하여 1세기 전에 포르투갈이 장악했던 동방무역의 패권을 네덜란드가 장악하게 되었다. 1634년 네덜란드는 24,000척의 무역선을보유하여 당시 유럽 각국이 보유한 상선 총수의 75%에 달하였고, 어선 8,400척으로 어획량은 영국과 프랑스를 합한 것보다 많았으며, 연간 조선능력도 2,000척에 달하여 암스테르담(Amsterdam)이 전 유럽의 경제 중심지가 되었다. 영국의 호국경 크롬웰(Oliver Cromwell : 1599~ 1658)은 대외확장 정책을 추구하였는데 1649년부터1954년까지 함포 60~80문이 탑재된 86척의 신형함정을 건조하였다. 이에 비하여 네덜란드 연안에는 천수로와 사주가 많기 때문에, 네덜란드 함선은 흘수가 얕은평저선으로 함포 40~50문이 탑재된 약 60척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 함선은 대체적으로 영국 함선보다 크 기가 작고 견고하지 못했으며 연안에 대한 방어는 가능 했으나 외해에서는 불리하였다. 전력에 자신을 가진 영국은 1651년에 그 유명한 항해 조례(Navigation Act)를 선포하였다. 이 조례에 의하면 영국과 거래되는 상품은 영국 선박 또는 수출국의선박으로만 거래할 수 있고, 영국해역에 있는 동안은영국군함과 같이 영국국기에 대한 예의를 표시할 것을강요하였다. 이 조례는 저지대 국가인 네덜란드가 자원이 빈약한 국가로서 국민의 생계를 해양에 의존하고 상선대가 국가의 동맥인 것을 고려하여 네덜란드의 중개상업에 타격을 가하기 위한 것이었다. 항해조례로 인하여 일대 타격을 받게 된 네덜란드는 전반적으로 전쟁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으나 해군을 믿고 영국과 전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해서 벌어진 영국·네덜란드 전쟁은 근원적으 로 무역전쟁으로서 대서양의 패권을 둘러싼 해전이었다. 따라서 전쟁은 주로 해군전으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네덜란드의 생명선인 해상교통로는 영국해협을 통과하든가 그렇지 않으면 스코틀랜드 북단을 돌아가도록 되어 있었는데, 두 항로는 영국 해군의 공격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따라서 네덜란드는 국가의 사활이걸린 무역을 보호하기 위하여 대규모 선단호송함대를 조직하였는데 이 선단이 자주 전투의 중심이 되었다. 영국·네덜란드 해전(Ⅰ) 해군대학 해전사실장 2급 이 용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