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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해 군 군 75 김해국 군무원은 그러면서도 여러 가지 집안일에 소홀해 질 수 밖에 없음에도 남편을 이해하고 같이 협조해 주는 부인에게 감 사하기만 하다. “처음에는 배타고 다니는 게 멀미도 하고 또 시간도 많이 뺏기고 하는 게 힘들었던 모양인데 이제는 섬마을 주민들과 스스럼없이 이야기 하고 또 나름대로 같이 봉사하는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 사실 미안하면서도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김해국 군무원의 이같은 선행에서 가장 힘든 것은 역시 경제적 부담이다. “요즘은 마을이나 또는 우리 해군 부대에서 배편이나 교통 등을 알선도 해 주곤 하지만 그래도 사비를 들여야 하는 경우도 꽤있습니다. 영정사진에 쓸 액자제작도 그렇고요. 그렇지만, 들이는 비용보다 얻는 보람이 더 크니 전혀 아깝다는 생각은 없습니 다. 제가 형편이 더 나아지면 더 많은 투자를 할 생각입니다.” 환하게 웃으며 카메라 장비를 챙겨드는 김해국 군무원의 얼굴 에는 이미 한마음으로 국민사랑을 실천하는 작은 행복천사의 모 습이 그려지고 있었다. 정혜원 봉사 모습 교원자격증 석모도 봉사 모습거문도 봉사 모습연평도 봉사 모습 거동불편자 자택촬영 74 NN AAVV YY 4년 전 근무하면서 얻게 된 실력으로 자신의 고향마을 합 천에서 마을 어르신들을 상대로 영정사진을 촬영해 드리던그는 2006년 그는 경남 창원의 창신대학 사진영상학과에 입학하여 본격적으로 사진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였고 지금은 사진관련 교원자격증까지 취득하였다. “해군에서 저는 많은 혜택을 보았습니다. 평생직장으로도근무하고 있지만 대학에서 사진공부도 할 수 있도록 해군에서 학비지원이나 여러 가지로 커다란 도움을 받았기에 뭔가해군의 이름으로 남들에게 봉사하고 싶었습니다. 휴일이면가족과 함께 주로 섬을 찾아 외로우신 분들과 이야기 동무도해드리고 영정사진도 찍어드리는 게 요즘 제 일과입니다.” 이같은 김해국 군무원의 선행은 이미 여러 지방 매스컴이 나 군 보도를 통해 알려져 있기도 하다. 2006년 12월 진해시장의 봉사유공 표창을 비롯하여 지방 신문과 연합뉴스에도 김해국 군무원의 선행은 여러 차례 소 개되기도 했다. “사실 영정사진 찍어드리는 것이 그리 큰일은 아닙니다.저도 어차피 사진을 배우고 있고 공부한다는 의미에서 어르신들을 몇 번 찍어드리다 보니 자꾸 더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작은 소망 하나로 일을 계속하고 있을 뿐입니다.” “남들과 똑같이 휴일이면 쉬고 싶은 생각이 들 텐데 카메 라 메고 나서면 집에서 쫓겨나지 않겠습니까?” “쫓겨나기는 왜 쫓겨납니까? 이제는 휴일 되면 애들 엄마 가 먼저 카메라 챙기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