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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해 군 군 71 그동안 혹시 해군에 들어온 것을 후회해 본 적은 없었습 니까? 저는 사실 군에 입대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한국인으로서 군 복무를 마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입대를 했고 지금 까지 생활해 왔습니다. 해군을 선택하게 된 것은 뭔가 특별한 군 생활을 경험해 보고 싶었고 마침 해군이 가장 그러한 저의 꿈을 이루게해 줄 수 있는 곳이라 판단하여 세라복을 입었던 것입니다. 군 생활이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저는 그만큼 충 분히 값진 경험과 소중한 마음의 자산을 얻었습니다. 인기인으로서 혹시 특별대우는 없었는지…… 아울러 생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면…… 특별대우는 없었고, 특별관리는 있었습니다. 무엇이든 제 의도보다는 해군에서, 그리고 조직에서 의 도하는대로 따라야 했으니까요. 힘들었던 부분은 역시 예상대로 제 나이가 조금 많다보 니 그것이 가장 부담이 되었습니다. 올해 제 나이가 31살인데 제 선임 수병들보다도 제가 나 이가 많다보니 혹시라도 저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전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그것이가장 신경 쓰여지는 부분이었고 또 선임수병들도 저를 대하기가 다른 후임들보다 조금 거북하게 느끼는 부분....그런 것들을 소화하기가 사실 쉽지는 않았습니다. 역시 군대 는 군대 갈 나이에 가야겠더라구요. 하하하. 남아 있는 해군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텐 데요. 군에서 생활하는 것 모두는 한마디로‘시간이 해결해 준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해군 후배들이 해군에 와서 좋은 사 람들 만나고 또 그들로부터 좋은 부분을 찾고 배워서 자신을 더욱 발전시키는 기회로 삼는다면 군 생활은 자신을키우는 커다란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해군을 선택해서 들어온 것에 자긍심을 가지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예비역 해군병장 이루마씨의 전역을 축하합니다. 아울러 전역 후에도 영원한 해군으로 우리 해군을 사랑 하고 후원해 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70 NN AAVV YY 병장은 선배수병으로서 새로 입대한 신병들에게 해군에서의 복무기간을 부디 자신을 살찌우는 시간으로 만들 것을 당부하는 선배로 서의 모습도 잊지 않았다. 9월부터는 예비역이 되는 병장 이루마. 전역을 앞두고 더욱 성숙해진 그를 만나 소 감과 함께 몇 마디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이름이‘이루마’ 인데 많은 독자들이 궁금해 합니다. 이름 풀이를 먼저 부탁할까요? 제 이름은 순수한 우리말 이름입니다. 기독 교 성향의 집안에서 부모님은 순 우리말로 ‘나의 뜻을 이룬다’ 는 의미로‘이루마’ 라 이 름 지어주신 것입니다. 전역을 앞두고 있는데 소감이 어떠신지... 글쎄요.. 아직 실감이 안납니다. 그냥 무덤 덤.....하기도 하고... 오히려 이제 새로 적응하고 시작해야 할 일들이 쌓여있는 것 같아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전역 후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8월에 전역을 하자마자 9월부터 공연일정 이 잡혀 있습니다. 11~12월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을 비롯해서 전국 25개 도시를 순회하는 공연이 예정되어 있구요. 본인의 희망이 있다면.... 피아노를 하는 것이 저의 꿈이고 희망이지 만 앞으로는 연주보다 작곡에 더욱 많은 심혈을 기울여서 팬들에게 작곡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영화음악에서 제 역량 을 발휘하고 싶은 것이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