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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9월 26~28일 오후 2시 경복궁에서는 궁 중의례 중 하나인 대사례의(大射禮儀)가 재현될 예정이다. 대사례의란 임란(壬亂)을 호되게 겪은선조가 일본의 조총공격을 경험하면서 신무기개량에 착수하는 한편 무과에 궁술(弓術)을 주요과목으로 하고 경복궁 넓은 마당에 오운정이라는 활터를 신축하여 민간의 한량에게까지 활쏘기를 적극 권장한데서 시작된 의 식이다. 과거 조선시대 궁중에서 행해지던 임금과 문무백관들 의 활쏘기경연을 그대로 재현하는 이번 대사례의 의식 은 옛 궁중의 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 국궁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 국궁은 단군 이래 수 천년 동안 우리겨레의 전통 주 무기이자 무예로서 존재해 왔다. 말을 타며 활을 쏘던북방유목민 문화가 한반도로 내려와 정착하면서 당시유교문화와도 접목하게 된 국궁은 유교경전‘예기(禮 記)’ 에서“자주 행하여 덕행을 베푸는 수단으로 활쏘기 만한 것이 없다” 는 기록이 있고, 공자 또한“어진 것은 활쏘기와 같다” 라고 하였다. 예로부터 중국인들이 우리를 동이(東夷)라 불렀던 것 도 활을 잘 다루는 데서 연유한 것이다. 삼한-삼국-고려-조선시대를 통해 궁시(弓矢)는 가장 보편화되고 중 요한 무기였다. ■ 현대 심신수련 방법으로의 국궁 현대인에게 심신수련의 방법으로서의 국궁의 장점은 무엇인가. 활터에 가면 중장년층의 동호인들이 많다. 대부분 30~40년 궁력이 되는 경우도 많지만 나이에 맞는 활을 선택할 수 있기에 80 고령에도 활은 즐길 수 있다. 대부분의 궁도인들은 자세가 곧고 바르다. 가슴을 펴 고 다리를 곧추서며 몸의 균형을 잡아야만 비로소 활을 쏘는 기본자세가 되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장점은 마음의 수련이다. 활은 마음으로 쏜다는 것이 진리이다. 단전호흡과도 일맥상통한 것은활쏘기에서 호흡법은 매우 중요하다. 활을 들어 시위를당기고 발시의 과정에서 들숨과 날숨의 찰나에 활과 과녁과 우주까지 하나가 됨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弓我 一體”가 아닐까. 또한, 활은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이다. 활과 과녁과 자 신이 삼위일체가 되어 무아의 경지에서 과녁을 향해 화살을 발시하는 순간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경험을하게 된다. 마음이 몸을 지배하여 평정을 찾는 과정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 국궁을 시작하려면 - 활의 종류와 명칭 활은 무기인 까닭에 군사적 목적으로 발달, 전승되 어 왔다. 임진왜란 때 왜군들이 조총으로 평양성을 공 격할 때 아군은‘고려전(高麗箭)’ 으로 불리던 편전(片 箭, 애기살)을 쏘아 대응했다고 한다. 일반각궁은 최대사거리가 200~300m이나 편전은 500m 이상의 사거리에 화살길이가 불과 20~30cm여서 날아오는 화살을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워 왜군들이 매우 두려워했다 고 한다. 해 해 군 군 45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시사, 진해시 벽해정(碧海亭), 1965년 44 NN AAVV YY 정보와 생활 국궁(國弓) 현대인의 신개념 레크리에이션 국궁인 김 진 영(황학정) 심신단련은 물론 집중력과 정신수양으로 큰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