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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해 군 군 23 22 NN AAVV YY “따르르르릉- ” “따르르르르릉 - ” “여보세요” “Hello” “yes! is a International fleet review planning group Lieutenant Commander.” “May I help you?” “따르르르릉 - ” 쉴 새없이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가 사무실 여기저기에 서 들려온다. 해군근무지원단 한편에 위치한 2008 관함식 기획단. 해군지 9·10월호에서는 오는 10월 5일부터 10일까지 치러지는 2008 국제관함식 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기획단 총괄기획실을 찾았다. 아침 이른 시간임에도 후끈 달아오른 사무실의 열기와 함께 야간근무동안 켜 두었던 책상 위 간이 스탠드... 주변에 수북이 쌓여진 각종 서류뭉치와 책자, 파일북 등은 이곳이 10년만의 커다란 국가적 행사준비를 총괄하는 현장 임을 실감케 한다. 마치 초시계속의 톱니바퀴가 째깍거리며 서로 맞물려 돌아가듯 10여 명의 각 부문 담당자들은 모두 자기 일에 몰두하여 방문객의 출현마저 알아채지 못한다. “금일까지 종합된 참가신청국은 총 개국, 함정은 척이며 .... ” 매일 아침 근무현황을 보고하는 보고자의 포인터가 세 계지도에서 참가 신청국을 가리키는 빨간 스티커들을 빠 르게 훑고 지나간다. 모든 기획단계를 거쳐 하나하나 추진되고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점검, 파악하는 총괄기획실.... 그래서 이들의일과는 행사 D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바빠질 수밖에 없다. ‘행사 D- 일 전’ 이라 써 붙여진 벽면의 커다란 숫자 가 사무실의 분위기를 더욱 긴장감 있게 몰아치고 있다. 2008년 국제관함식! 우리 해군은 1998년에 이미 한번 치러본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금번 관함식은 건국, 건군 60돌을 맞는 국가적인대행사로 기획된 만큼 국내·외의 초미의 관심을 불러일 으키고 있다. 참가국과 참가함정 수만 보더라도 1998년 당시의 관함 식보다 규모가 더욱 크다. 세계해군의 축제라 불려지는 관함식... 오직 해군만이 누릴 수 있는 고유 관습이자 행사인 관함식은 모두가 경사스러운 마음과 축제의 분위기로 행사를 치러야 하나 각국함정들의 입항부터 행사의 참여계획, 그리고 각 일정별 진행, 환송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양한 언어와, 문화, 관습을가진 이들을 능숙하게 안내하고 기획대로 이끌어가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될 수 없다. 더욱이 실제 행사장은 작전 사령부가 위치한 부산. 마치 현지에 있는 것처럼 모든 시나리오와 가정을 하고 돌아보지 않는다면 자칫 커다란 실책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각자 맡은 분야별로 작성된 두꺼운 시나리 오철만 해도 엄청나다.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10년만에 치르는 국가적인 대행사를 앞두고 몸은 파김치가 되어도 우리 손으로 행사를 치른다는 커다란 자부심 과 자긍심을 가지고 임하고 있습니다” 모든 준비 단계를 직접 점검하고 돌발적인 가상상황에 까지 대처할 수 있도록 매사를 꼼꼼히 확인하고 있는 기획 실장 양 대령의 하루는 무척이나 짧다. 휴일반납은 물 론 매일 계속되는 야근에 어쩌다 퇴근할라 치면 남아있는팀원들이 마음에 걸린다. 유난히 더웠던 금년 삼복더위에 도 이들은 사무실을 지키며 행사준비에 매달려 왔다. “퇴근요? 사실 집에 퇴근을 해도 두고 온 업무에 대한신경으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누워 있다보면 이것도 확인해 볼걸..., 저것도 확인해야 하는데....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 한밤중에라도 다시 뛰쳐 나옵니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니까요. ” 총괄기획실에서 인터넷 홈피관리와 일반인의 참관신청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윤 소령의 말에서 업무의 중압 감이 느껴진다. 이제 행사일까지는 3주 남짓....,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 에서 약 1년 가까이 공들이고 고생해 온 기획단의 보람이 결실을 맺을 때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 모든 준비는 빈틈없이 완료되었고 카운트 다운은 이미 시작되었다. 2008년 가을의 대미를 장식할 대한민국 국제관함식. 10월 5일부터 시작될 대한민국 국제관함식이 모두의 염 원처럼 대성공리에 막을 내릴 즈음이면 이들의 얼굴에도 진정 땀으로 얼룩진 환한 미소가 함께 피어날 것이다. 방금 도착한 팩스문서에 다시금 형광펜으로 씨름하고 있는 윤 소령의 책상 한구석 가족사진첩에서는“아 빠, 힘내세요”하는 문구와 함께 꼬마의 파이팅 모습이 담 겨 있었다. 일일 상황보고에 앞서 꼼꼼히 사전 점검하는 기획실 모습 관함식 기획단 현장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