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age


1page

선릉(宣陵) . 조선 9대 성종(成宗, 1457~94)과 계비 정현왕후(貞顯王后, 1462~1530) 윤씨의 능이다. 성종은 추존된 덕종과 소혜왕후의 아들로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부친을 여의었다. 세조의 뒤를 이은 예종이 즉위 1년 만에 승하하자 정희왕후의 명으로 1469년 왕위에 오른 성종은 태조 이후 닦아온 모든 체제와 기반을 완성시켜 조선 초기의 문화를 꽃피웠다. 정현왕후는 연산군의 어머니 윤씨가 폐출되자 이듬해 1480년 왕비로 책봉되었다. 정현왕후의 아들 진성대군(중종)은 중종반정으로 연산군을 몰아내고 왕위에 올랐다. 선릉은 유난히 많은 변고를 겪었다. 임진왜란 때 왕릉이 파헤쳐지고 재궁이 불태워지는 수모를 겪었으며, 1625년(인조 3)에는 정자각에 불이 나 수리를 했고, 그 다음해에도 능에 화재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