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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25대 철종(哲宗, 1831~1863)과 그의 비 철인왕후(哲仁王后, 1837~78) 김씨의 능이다. 철종은 장조(사도세자)의 증손자로 강화도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헌종이 후사 없이 승하하자 19세에 순조의 비 순원왕후에 의해 왕으로 즉위하였다. 처음 3년간 순원왕후의 수렴청정이 이루어졌고, 그 후에 친정을 하긴 했지만 왕후 집안의 세도정치로 왕권은 약했다. 강화도령으로 불리며 세도정치에 휘둘렸던 철종의 삶과는 달리, 철종의 뒤를 이어 즉위한 고종은 철종의 능을 매우 거창하고 웅장하게 꾸미게 된다. 이는 왕실의 오랜 세도정치를 타파하고 왕권강화를 꿈꾸던 대원군의 뜻이기도 하였다. 부덕이 높은 여인이었던 철인왕후는 1878년(고종 15)에 승하 후 철종 곁에 안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