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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이 된지 일주일째인 1945년 8월 22일, 강제로 일본에 끌려갔던 한국인들 중 일부가 고국으로 가기 위해 귀국선 제1호인 우키시마호[浮島丸]를 타고 아오모리현[靑森]의 오미나토[大湊]에서 부산을 향해 출항하였다. 그러나 불과 이틀만인 8월 24일, 교토부[京都府] 마이즈루만[舞鶴灣]에서 의문의 폭발과 함께 배가 가라앉아 버렸고 수많은 한국인들은 죽음을 맞이해야 했으니 이것이 바로 ‘우키시마호 사건’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1912년 타이타닉 침몰 사건 때의 희생자가 1,523명이었는데 비하여, 우키시마호 사건 때의 희생자는 거의 5천~1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런데도 현재 우리 주변에는 이 사건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타이타닉을 능가하는 대형 해난 사고인 이 사건이 제대로 주목 한 번 받아보지 못한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출처 : 대순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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