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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6월30일 금요일 9 (제198호) 종합 ■蘆江 先生의 漢字 이야기 依冠潔着一儒身(의관결착일유신) 의관을곱게차린선비의몸이 陋巷簞瓢不改貧(누항단표불개빈) 단표누항에서가난도마다않네 萬里雲間同視月(만리운간동시월) 만리에구름걷히면달을같이쳐다보고 千家花發共懷春(천가화발공회춘) 집집마다꽃이피면함께봄을누린다네 吟中邵子聞仙妙(음중소자문선묘) 소자같이시읊으니선묘함이들리고요 醉裡淵明見道眞(취리연명견도진) 연명같이술취하니도의진실함이보이네 大隱從來城市遁(대은종래성시둔) 종래큰선비는성시에서은둔하거늘 投竿何必寂寥濱(투간하필적요빈) 하필이면적요한물가에서낚시질을할까 陋巷(누항) 葛田 朴聖根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욾 봄이왔는가싶었는데 이내여름날씨가되었다. 지난가을은찰나로지나갔 고 이번봄도그와같다 오늘은한낮더워서땀차는 마스크가부담스럽기만했다. 확실하게변하지않은것은 춥기만 한 겨울과 무더운 여름이다 극과극은변함이없고 중간층은존재감이흐릿했다 계절의변하는성질이마치 당파싸움하며봉창질하는 정계의모리배와같았다 좌우의극과극은뚜렷하고 중도파는희미한성향인것과 어찌그리비슥해지는지모 를일이다. (제12 시집 ‘수선화 닮은 사람’ 중에 서) 계절과 정계(政界) 박만순(본보명예기자) 박 형 직 강남서울밝은안과 대표원장(안과전문의) ‘노화’ 앞에서 평등하다고 했던가, 23 년 차 안과 의사인 필자에게도 노안이 시작됐다. 수많은 환자를 치료해오며 수도없이‘대리체험’을했지만,노안을 실제로겪어보니받아들이기가쉽지않 고,세월이야속하다는생각도들더라. 그렇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결국 ‘노 화’가 찾아온다.특히 중·장년층 연령대 에 진입하면 평소 잘 보이던 글자도 점 차 흐릿해지고 침침해 잘 보이지 않게 된다.이런경우대부분‘노안이시작되 었구나’ 하며 세월만 탓하는 경우가 많 다. 여기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노안’이아닌다른원인때문에시력저 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 으로도‘황반변성’을들수있다. 황반변성은 말 그대로 황반이 변성 (병리학적퇴화)된것이다.반지름이1.5 mm로크기는매우작은황반이지만,전 체시력의90%를담당한다.우리가사물 을 볼 수 있는 것도 이 ‘황반’ 덕분이다. 황반이 변성되고 있다는 것은 곧 ‘빛을 보는기능’이소실되고있다는의미다. 실제로 황반변성은 국내 3대 실명 질 환 중 하나다.현 의술로도 완치될 수 없 는 안질환이다. 보통 중·장년층 연령대 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데, ‘노안’과 증 상이유사해방치되기쉽다.증상이심하 지 않을 때는 특별한 징후조차 없어 황반 변성을인지하는것은불가능에가깝다. 그렇다면 황반변성이 발생하는 원인 은 무엇일까?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 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발병률도 높 아진다. 그래서 ‘노인성 황반변성’, ‘노 년황반변성’이라불린다. 황반변성이심해지면대표적으로2가 지증상이나타난다.첫째는사물이구부 러져 왜곡돼 보이는 ‘변형시’ 증상이다. 황반 아래쪽에 신생혈관이 자라나고 이 것이터지면서발생한출혈이망막을볼 록하게만드는데,편평해야할망막이구 부러지면서 사물도 같이 구부러져 보이 는 것이다. 둘째 ‘중심암점 증상’이 나타 난다.사물의일정부분이상대적으로어 둡게보이거나,전혀보이지않는증상이 다.만약위의증상을느꼈다면황반변성 이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 다. 혹시 독자 중에도 이러한 증상을 감 지했다면빠르게인근안과를방문해꼭 정밀검사를받아보시라. 안과를 방문하게 되면 먼저 시력과 안압을 측정한다. 그리고 세극등검사 (현미경)를 통해 전안부 검사 를진행하 게 된다. 이때 이상소견이 없다면 망막 이상에 의한 시력감소가 원인일 수 있 다. 정확한 망막 검사를 위해선 산동이 필요하다. 약물로 동공을 인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산동이다. 이를 통해 눈 속을들여다보는안저검사가가능하다. 황반변성을 진단하는 대표적인 안저검 사는 ‘빛간섭 단층촬영술(OCT)’과 ‘형 광안저혈관조영술’이다. 만약 안과를 방문할 여력이 없다면 집에서 간단히 해볼 수 있는 자가진단 법도있다.암슬러그리드(격자)를이용 하는 것이다. 방식은 간단하다. 바둑판 처럼 생긴 격자무늬를 30cm 간격을 두 고 한쪽 눈씩 번갈아 가면서 주시하는 것이다.만약 가운데 있는 점이 잘 보이 지 않거나, 시야에 들어오는 선이 일부 라도휘거나끊겨보인다면정밀검사가 필요한상태다. 안타까운 점은 현재까지도 황반변성 을 완치할 수 있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 다는 점이다. 그나마 증상의 진행을 더 디게 만드는 약물치료가 전부인데, 신 경 세포 손상이 많이 진행되었다면 치 료 효과가 떨어진다. 증상을 조기에 발 견해치료하는것이최선이다. 우리 속담에 ‘눈이 보배’라는 말이 있다. 인생에있어‘보는것’이중요하다는뜻이 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킬 수 있다. 독자 중40대이상의연령대라면1년에한번은 꼭눈정밀검사를받아보시길바란다. 시력저하,단순노안아닌‘황반변성’이원인일수있어 의 학 상 식 蘆江 朴 來 鎬 ▲全南長城出生 ▲본보자문위원 ▲長城筆巖書院선비학당학장 ▲성균관부관장 書 朱 願 孔 (서주원공) 주 자 의 글 을 읽은 것 은 소 원인즉 공 자 를 배 운 것 이 다 라 는 뜻 . 본 四字成語는 우리나라 정조대왕께서 우리하서선정께제물을내려주면서작성 하신 제문(祭文)에서 짜 맞춘 것이니 그 제문의첫머리몇구절만적어본다. 나는 사문(斯文)을 위해 대일통(大一 統)을 게시했네, 글 구는 기필코 주자(朱 子)를 존숭하면서, 소원인즉 공자를 배움 이었네, 하늘과 땅 사이에 두 분이 있다는 말씀은,하서선정(先正)의싯구라오,진실 로김문정공은,백세의스승입니다. (原文, 予爲斯文하여 揭大一統하니 書 必朱子요 願則孔子라 天地二人은 先正有 詩라允矣文正은百世可師로다) 조선왕조 22대왕이신 정조(1752~180 0)는장헌세자(莊獻世子)의아들로이름 은 산( ) 자(字)는 형운(亨運) 호는 홍 재(弘齋)이며 어머니는 혜경궁(惠慶宮) 홍씨 비(妃)는 청원부원군(淸原府院君) 시묵(時默)의 딸로 효의왕후(孝懿王后) 이다.영조35년에세손(世孫)으로책봉되 었고1762년에아버지장헌세자즉사도세 자가 비명에 죽은 뒤 효장세자(孝章世子) 진종(眞宗)의 후사(後嗣)가 되어 1775년 부터늙은영조를대신하여국정을다스렸 으며이듬해영조가죽자군왕이되었다. 필자는 정조대왕께서 백세의 스승이라 고 밝히신 하서선정의 필암서원을 5십여 년출입하면서강학(講學)을비롯크고작 은일까지정성을담아왔기에성균관장성 여성유도회가지난6월5일경기도수원향 교를방문알묘를하고정조대왕화성행궁 을두루답사한다며동행을요청하였다. 동행할것을흔쾌히수락하고전유도회 장 정희권, 여성유도회 강수정 부회장, 김 정례 총무와 변중섭 부장, 김해경 과장을 비롯 30여 남녀회원들과 9시에 장성을 출 발 12시 30분에 수원에 도착,오찬 후 향교 를 방문 송중섭 전교를 비롯 남녀 유림들 의환영을받았으며예복을갖추고알묘를 마쳤으며 나와 동경(同庚)인 송 전교님의 상세한설명이있었는가하면녹차를비롯 주과와 쌀떡까지에 이르기까지 예우가 풍 부하였다. 향교를뒤로하고화성행궁에들려옷깃 을 여미고 경건한 마음으로 두루 살펴보 았다. 이 화성행궁은 효성이 지극하신 정조대 왕께서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현륭원 으로옮겨모시면서수원신도시를건설하 고성곽을축조하여행궁을건립하였다. 그규모와기능은가장으뜸으로꼽힌다 는것이고평상시에는수원부관아로사용 되다가대왕행차시에는 왕께서머무르며 진찬연 또는 과거시험 등 많은 행사가 거 행되었다는것이다.사대문(四大門)이있 는데동쪽에는창룡문,서쪽에는화서문이 요, 남쪽에는 팔달문, 북쪽에는 장안문이 다.또특이한신풍루(新豊樓)는행궁의정 문으로 신풍이란 임금님의 새로운 고향이 라는뜻으로왕께서이화성을고향처럼여 겼다는것이다.또정조께서참석하신가운 데가난한백성들에게쌀을나누어주기도 하고죽을끓여먹이는행사도하였다. 봉수당(奉壽堂)은 행궁의 정당(政堂) 으로 정조임금님이 어머니 혜경궁홍씨의 회갑연을 이곳에서 열었다는 것이며 낙남 헌(洛南軒)은 특별과거시험과 양로연(養 老宴)을 열었는데 일제 때에도 훼손되지 않고원형그대로보존된건물이다. 노래당(老來堂)은 정조께서 왕위에서 물러나 노후생활을 꿈꾸며 지었다는 것이 다.화령전(華寧殿)은대왕의뜻을받들어 검소하면서도 품격 있게 만든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영전(影殿)으로써 정조대왕의 어진 초상화를 모시기 위해 순조임금 1년 에세웠다는것이다.화성이라는화(華)자 와시경(詩經)에서,돌아가부모에게문안 하리라(歸寧父母)라는 구절에서 령(寧) 자를따서이름을지었다는것으로1963년 사적 제 115호로 지정되었으며 2019년 8월 에보물2035호로지정되었다는것이다. 이번 문화탐방은 나의 평생소원을 이룬 것이며 정조대왕은 최고의 도학자이며 현 명한 성군이요, 대효자(大孝子)였다고 외 람되지만 당당히 기록하면서 여성유도회 원님들에게감사함을밝힌다. 전화를걸었으나피해자가이를받지 않아피해자의휴대전화에부재중전화 문구등이남은경우,이러한행위를븮전 화 또는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글을 도 달하게 한 행위븯라고 보아 스토킹처벌 법위반죄로처벌할수있을까요? 이와관련하여상대방에게여러차례 부재중전화를남긴것도스토킹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대법원 판결이 있 어,이를소개하고자합니다. A는 2021년 10월 경 피해자 B가 자신 의 휴대전화 번호를 차단한 사실을 알 고,다른사람의휴대전화를이용하거나 발신자를 알 수 없게 하는 방법 등으로 피해자B에게수차례전화를했습니다. 결국 A는 B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 유없이정보통신망을이용해피해자에 게글,말을도달하게해불안감또는공 포심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스토킹처벌 법위반죄등으로기소되었습니다. 1심 법원은 A의 혐의를 전부 유죄로 판단해징역4개월,스토킹치료프로그램 이수40시간을선고했습니다.2심법원은 1심을직권파기하고일부혐의를유죄로 판단해징역4개월등을선고했습니다. 2심재판부는뷺A가다른사람의휴대 전화로는 단 1번 전화를 걸었을 뿐이고 통화 내용도 밝혀지지 않았고, A가 전 화를 걸어 B의 휴대전화에서 벨소리가 울렸더라도 B가 전화를 받지 않았다면 A가 정보통신망을 통해 B에게 븮음향 븯을 보냈다고 할 수 없고,B의 휴대전화 에 표시된 븮부재중 전화븯문구는 전화기 자체의기능에서나오는표시에불과해 A가보낸븮글븯이나븮부호븯에해당한다고 보기어렵다뷻고판단하였습니다. 대법원형사3부는스토킹범죄의처벌 등에관한법률위반등 혐의로기소된A 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 하고 사건을 원심법원으로 환송하였습 니다(2022도12037판결). 재판부는뷺스토킹처벌법의문언,입법 목적등을종합하면,A가전화를걸어B 의 휴대전화에 벨소리가 울리게 하거나 부재중전화문구등이표시되도록하여 상대방에게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일으 키는 행위는 실제 전화통화가 이루어졌 는지여부와상관없이쟁점조항이정한 스토킹행위에해당한다고볼수있다. A가 B에게전화를 걸어무선기지국 등에 븮A가 B와 전화통화를 원한다븯라 는 내용이 담긴 정보의 전파를 발신·송 신하고, 그러한 정보의 전파가 기지국, 교환기등을거쳐B의휴대전화에수신 된 후 븮A가 B와 전화통화를 원한다븯또 는 븮A가 B와 전화통화를 원했다븯는 내 용의 정보가 벨소리,발신번호 표시,부 재중 전화 문구 표시로 변형되어 B의 휴대전화에 나타났다면, A가 전화 또 는정보통신망을도구로사용해A의전 화기에서의출발과장소적이동을거친 음향(벨소리), 글(발신번호 표시, 부재 중 전화 문구 표시)을 B의 휴대전화에 븮도달븯하게한것으로평가할수있다. A가 전화를 걸어B의휴대전화에벨 소리가울리게하거나부재중전화문구 가 표시되게 했는데도 B가 전화를 수신 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스토킹행위 에서배제하는것은우연한사정에의하 여 처벌 여부가 좌우되도록 하고 처벌 범위도지나치게축소시켜부당하다. A가 B와 전화통화를 의욕하고 전화 를걸었거나B의휴대전화상태나전화 수신 여부를 알 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A로서는적어도 미수신시 피해자의휴 대전화에서 벨소리나 진동음이 울리거 나 부재중 전화 문구 등이 표시된다는 점을 알 수 있었고 그러한 결과의 발생 을 용인하는 의사도 있었다고 볼 수 있 으므로 미필적 고의는 있었다고 봐야 한다.뷻고판단하였습니다. 원심재판부는“A가전화를걸어B의 휴대전화에서벨소리가울렸더라도B가 전화를 받지 않았다면 A가 정보통신망 을 통해 B에게 븮음향븯을 보냈다고 할 수 없고,B의휴대전화에표시된븮부재중전 화븯문구는전화기자체의기능에서나오 는 표시에 불과해 A가 보낸 븮글븯이나 븮부 호븯에해당한다고보기어렵다뷻고판단했 지만,대법원은뷺A가전화를걸어B의휴 대전화에 벨소리가 울리게 하거나 부재 중전화문구등이표시되도록하여상대 방에게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일으키는 행위는 실제 전화통화가 이루어졌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쟁점 조항이 정한 스토 킹행위에해당한다뷻고판단하였습니다. 결국 대법원은 뷺전화를 걸어 피해자 의휴대전화에벨소리가울리게하거나 부재중 전화 문구 등이 표시되도록 해 상대방에게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일으 키는행위는실제전화통화가이루어졌 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스토킹처벌법이 정한 스토킹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 한 것으로, 법의 입법목적에 부합하는 판단이라생각됩니다. 전화안받아도전화계속걸면,스토킹범죄 [법률칼럼] 박 병 규 법무법인이로대표변호사 영화 븮우아한 세계븯의 줄거리는 좋은 아버지가되고싶은조직폭력배강인구 의 이야기다. 남자들의 세계 안에 있는 아버지,즉 가장으로서의 ‘아버지’의 삶 에주목한다. 영화는가족의안정과행복을위해하 루하루가 전쟁터인 일터에서 사투를 벌 여야 하는 조폭 강인구를 통해 우리 주 변에있는아버지의모습을그대로투영 하고 있다. 강인구가 가족의 행복한 삶 을 위해 조직에서 살아남으려노력할수 록가족들과는더욱어긋난다.직장에서 치이고 가족들과는 소원해지는 현실의 가장과비슷한모습이다.주인공인구는 정말 성실한 직원이지만 직장에서의 삶 이만족스럽지만은않다.능력을온전히 인정받지못하고있는데다회장의친동 생인노상무가그의행동에수시로딴지 를 걸기 때문이다. 그래도 인구는 자신 을 노상무보다 더 아끼는 회장을 보며 충성을다짐한다. 한편집에서는딸과자주마찰을빚는 다. 아직 탄탄한 경제적 기반을 구축하 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여긴다. 머리를 감다가물이끊기는집안환경만바꿔줘 도딸이안정감을느낄것이라고생각한 다. 그래서 목숨 걸고 일하며 거대한 이 권이 달린 일을 성공시킨다. 곧장 고급 빌라 단지의 마당 딸린 단독 주택을 계 약한 그는 드디어 꿈꾸던 인생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딸이 좋아하는 고기만두 를사서집에돌아가는인구의얼굴에는 평범한아버지의뿌듯한미소가번진다. 그러나 집엔 그를 반기는 가족이 없 었다. 딸은 아빠가 사 온 고기만두를 쳐 다보지도않고친구를만나러가버린다. 적적해하던 그는 사진첩을 뒤지다가 딸 의 일기장을 보게 되고 딸이 자기를 어 떻게생각하고있는지알게되면서충격 에빠진다.일기장에는아빠가죽었으면 좋겠다는내용이었다.‘칼이나맞아버리 지’.‘다른조폭들은칼맞고픽픽잘만죽 던데’ 인구는 억울했다. 자신은 그저 가 족에게 울타리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딸이 아버지를 부끄러워하고 심지어 죽 기를바랄때는어떻게해야할까. ‘딸바보’인인구는늘가슴에딸사진을 품고다닐만큼딸을사랑하고아낀다.하 지만 자신의 진심을 어떻게 전달할지에 대해잘모르는투박한아버지일뿐이다. 자기마음은애정으로가득한데그걸몰 라주는딸과아내가그저야속하기만하다. 영화는우리가누군가에게마음을전할때, 날것그대로의것이아니라내마음의크기 만큼,온도만큼 상대도 느낄 수 있도록 다 듬을필요가있다고말한다.그러나자신의 속마음과달리계속어긋나는인구의삶을 견딜수없었던가족들은캐나다로떠나버 린다.인구는기러기아빠가되 었으나해 외에서 보내온 비디오 테이프의 가족들 의모습에는웃음이가득하다.아내와자 녀들의 웃음 가득한 일상에 아버지 인구 만없다.혼자서 가족들의영상을보다가 울면서말한다.“내가뭘잘못했다고븣” 영화에서인구는끝내이해하지못한 다. 사랑을 전하기 위해선 진심만으로 는 부족하다는 것을…. 가족을 위해 열 심히 살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 자리가 없다고 느껴지는 아버지들에게 어쩌면 참고서가될수도있는영화다. 그래서오늘날열심히살아가는아버 지들이 진심만으로는 가족들에게 나의 마음을알리기는부족하다는것을깨달 아 평소에 가족 간에 많은 대화를 하여 서로의마음을이해하는가운데감정을 교류하며가족을사랑하는아버지의진 심을 전달하여 두지 않는다면 뒤늦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교훈을 알도록 하여주는한편의영화가아닌가싶다! 한편의영화와필자의소회(所懷) 박 우 숙 충주박씨대종중공사원 재단법인서붕장학회이사장 경남창원시지부(회장의부)가힘찬비 상(飛上)으로종원들의화합과발전을도 모하고 있다. 지난달 경주 포항지역 방문 에 이어 지난 11일 일요일 오전 11시 지부 회의실에서 가진 결산 및 정기월례회는 보다 더 활기차고 정이 넘치는 종친회를 만들어갈것을다짐하는자리가되었다. 박의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경주 시 조왕릉 참배와 야유회에 적극 동참하여 주 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우리는 자주 만나야 정 이 든다고 강조하고 지속적인 모임을 통해 소통하고 우리의 격 을 우리 스스로 높여나가자고 말했다.이어 박영진 사무국장의 사회로야유회결산보고를갖고차기회의는8월경만날제농장 에서친목행사로이어가자고말해벌써부터기대하는분위기다. 창원시지부는 1963년 12월에 창원군 14개면 분회를 조직 창 립한 이 래 여느 도 회지 역처 럼 침 체의 길 을 걷고 있 다. 그 러 나 종원 간 번 개모임과 농촌지역 일손돕기 등을 통해 정을 돈독히 하고 있으며 선조유적탐방, 선진지견학, 수련회 등을 통해 활기찬 종친회를 이끌어가 가고 있다. 박의부 회장은 이 날도회원배가운동을지속적으로펼쳐더발전하는종친회를 만들어후손들에게박성의자부심을갖도록하자고독려했다. 경남창원시지부월례회가져븣 2개월마다,8월모임은박영진사무국장농장(만날제)에서 지난달경주시조왕릉동상을참배하고포항호미곳을찾아한때를보내고있다.박의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