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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 선 민족해방 전선 준비위원회(남민전)에 가입, 활동하다가 1979년 서울에 서 체포되어 구속됐다.이듬해에 이 사건으로 광주교도소에 수감된다. 1979년 남민전 사건으로 15년 형 선고를 받고 9년째 복역 중 1988년 12 월 가석방으로 출옥하였다. 1991년 신동엽(申東曄) 창작기금을 수상하였 다. 작자는 고은(高銀)·신경림(申庚林)·김지하(金芝河)·박노해, 백무산 등과 더불어 1980년대 민족문학의 기수로 평가된다. 그의 시는 80년대 정치적인 탄압 때문에 잡지나 시집으로 나오기 전에 지하 출판물을 통해 독자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던 특이한 시인 이다. 김남주는 그의 시 「시인이여」에서 암흑의 시대 시인의 일은 ‘침묵, 관 망, 도피나 밑이 없는 한의 바다의 넋두리가 아니라 박해의 시대 가위눌린 악몽으로부터 잠든 마음을 깨우고 참을 일으켜 세워 둥둥둥 북소리와 함 게 나가게 하는 것, 전투의 나팔소리, 압제자의 가슴에 꽂는 창’이라고 말 하고 있다. 죽창가(竹槍歌) (김남주시인) 동학농민혁명을 기리는 노래이다. 이 두메는 날라와 더불어 꽃이 되자 하네, 꽃이. 피어 눈물로 고여 발등에서 갈라진 녹두꽃이 되자 하네 이 산골은 날라와 더불어 새가 되자 하네, 새가. 아랫녘 웃녘에서 울어예는 파랑새가 되자 하네 이 들판은 날라와 더불어 불이 되자 하네, 불이. 타는 들녘 어둠을 사르는 들불이 되자 하네 되자 하네 되고자 하네 다시 한번 이 고을은 반란이 되자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