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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한국전쟁은 우리 민족사에 피로 새겨진 참담한 비극이었다. 하나뿐인 생명을 잃은 원혼들, 핏줄을 놓친 수많은 이산가족, 거리를 헤매는 전쟁고아들의 처절한 울음소리는 눈물로 가득하고. 잿더미로 변한 삶의 터전에서 넋을 잃은 한숨소리 지금도 들리는가. 국군 일백여명과 유엔군 313명이 순국한 이곳 하동계동전투는, 나라를 구한 낙동강 방어선 구축에 간극의 기회를 제공한 역사적 흔적으로 청사에 길이 새겨진 전투현장이었다. 이곳에서 거룩하게 목숨을 던진 무명용사들의 붉은 넋을 기리고자 60여 성상이 흐른 오늘에야 여기에 영현비를 세워, 나라를 위해 생명을 바친 그대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마음들을 새겨 후세에 전하고자 합니다. 무명용사님들이시여! 님들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고귀한 희생은 영원히 길이 빛날 것입니다. 애국 영령들이시여! 부디 영면하소서. 2016. 5. 20 하동군재향군인회장 박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