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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세편 허당 명도석 선생은 많은 시 작품(詩作品)을 남겼으나 대부분 소실되고 이 시비에 새겨진 세 편만 남아 전해온다. 사월청화(四月淸和)는 해방 후 사회의 혼란한 틈을 타서 정치와 야합하여 친일파가 다시 대두하는 모습을 보고 나라의 앞날을 우려하는 애국시(愛國詩)이며 이는 당시의 독립지사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시라 할 수 있다. 추일등산(秋日登山) 중추등추산(仲秋登騶山) 두편은 인심좋고 살기좋았던 허당 지사의 고향인 이 고장의 정취를 읊은 시로서 지사의 애향심이 잘 표현되어 있다. 이러한 허당 지사의 한시 세편을 돌에 새겨 길이 보존하여 미래 세대에게 애국심과 애향심을 함양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