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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 박문수 합격다리 때는 바야흐로 1723년, 과거 수험생 박문수는 두 번의 낙방 끝에 오늘날 "문과 수시의 SKY"라 할 수 있는 진사과에 당당히 수석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25세부터 도전한 시험을 8년만인 32세에 삼수 끝에 장원 급제한 셈이다. 박문수의 합격 일화인 "몽증등과시(夢中登科詩)"는 유명한 이야기인데요, 박문수가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가는 길에 이 곳 칠장사 나한전에서 기도를 드리고 잠이 들었는데 그날 밤 꿈에 나한전의 부처님이 나타난 과거 시험에 나올 시제(試題)를 알려 주어 박문수는 진사과에 급제하였고 암행어사와 병조판서까지 지냈습니다. 오늘날 칭장사 나한전은 각종 시험을 보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합격 기도의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박문수 다리를 건너 칠현산으로 올라가면 어사 박문수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천년고찰 칠장사와 칠장사를 품은 칠현산의 정기를 받으며 어사 박문수의 전설을 따라 함께 걸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