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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과 6.25동란의 깜깜한 밤을 밝히며 공주의 빛이 되어 걷다 율당(栗堂) 서덕순(徐德淳) 선생 가옥 터(1892~1969) 이 곳은 일제강점기 민족계몽 운동가이며 광복 후 민정초대 충남도지사를 지낸 선각자, 서덕순 선생이 살던 한옥(80칸) 터이다. 항일단체인 신간회 공주지회 간부회의 장소였고(1927년), 국어(정음)연구회가 결성된 장소이며(1927년), 임정밀사들이 은밀히 묵어가던 공주 중요 역사의 산실일 뿐만 아니라 민족시인 이상화('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율당의 여동생 서은순과 혼례식(1919년) 올린 곳이다. 3대를 이어온 가옥이 6.25전쟁 중 전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