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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변영로선생 기념상을 세우며 부천을 빛낸 인물로 선정된 수주 변영로 선생은 한말및 일제강점기초 판사와 변호사를 지낸 한문학자인 맏형 변영만님과 외무부장관 국무총리를 지낸 영문학자인 중형 변영태님과 함께 향리인 우리 고장 고강동에 영면하셔 훌륭한 부천사람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수주선생은 지조높은 불패정신과 올곧은 선비정신으로 일제강점기의 나라잃은 통한과 울분을 시혼으로 불태우고 술로 삭히며 쓴 시집 「논개」는 국민 애송시로 우리 가슴속에 간직되고 있습니다. 항일민족 시인으로서 저명한은 물론 영문학자 및 교육자, 언론인으로서 훌륭한 발자취를 남기셨으며 권세에 굴종하지 않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정의롭고 순수하며 고매한 선생의 인품과 민족시인으로서의 삶은 어둡고 험난한 시대와 역정을 밝히는 및과 힘이 되었습니다. 박종화선생이 수주선생을 술먹는 형산의 햐얀 구슬이요 술주정하는 유곡의 난이라 평했듯이 애주에 얽힌 많은 일화는 더욱 향기로운 인간미를 느끼게 하며 수주선생의 1백2십여편의 시에서 그가 사랑하는 민족, 문학, 술, 고향, 진실을 함께 따뜻하고 아름답게 느낄 수 있도록 오가는 이 잠시 발길을 멈추어 뜻을 새길 수 있게 여기 수주선생의 기념상을 세웁니다. 2001.10.14 부천시,종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