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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변, 천재 3형제 수주 변영로의 가계 부천의 고강동(古康洞)은 밀양 변씨의 집성촌으로서 세 명의 특출난 천재를 배출하였는데 변영만, 변영태,병영로 형제가 그들이다. 이들은 조선 전기 최고의 문필가이자 대제학을 지낸 변계량의 18대손이다. 첫째인 변영만은 대법관을 지낸 법률가이자 한문학의 마지막 계보를 이은 국학자였다. 식민지 시기에는 조선인의 권익 옹호를 위해 변호사로 활동하였으며 해방 이후에는 친일청산을 위한 반민특위 위원장을 맡기도 하였다. 둘째인 변영태는 영문학자이자 외교관으로서 외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일본으로부터 독도를 지켜낸 외교적 초안을 작성한 인물이기도 하다. 막내인 변영로는 시인.기자.대학교소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문필활동을 전개하여 한국 근대문학사와 문화사의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하였다. 이들 삼 형제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한국 근대사에 큰 족적을 남겼지만 한문과 영어에 능통하였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사람들은 천부적 언어 감각을 바탕으로 근대사에 족적을 남긴 이들 삼 형제를 부천의 삼변(三卞)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