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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 고향, 펜을 들다 수주이야기 1 시작(詩作) 태도. 시는 짓는것이 아니고 발(發)하는 것이어야 함에 눈물 같아여 하고 한숨 같아야 하며 때로는 애소(哀訴)로 때로는 노호(怒號)이여야 한다 - 수주 수주에게 있어서 시를 쓰는 일이란 마음이 시켜서 하는 자련스러운 행위였다. 그래서 그는 시를 '짓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 하였다. 자신의 감정을 글로 절실하게 표현하는 것은 수주 삶의 근간이었다. 거짓이나 위선을 체질적으로 싫어하였던 수주에게 시란 진솔한 마음 그 차체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