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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은숙(邵恩淑),소은명(邵恩明)은 기독교 계통의 배화여학교에 재학하던 중 이수희(李壽喜)·김경화(金敬和)·손영희(孫永喜)·한수자(韓壽子)·이신천(李信天)·박양순(朴良順)·성혜자(成惠子)·소은명(邵恩明)·안옥자(安玉子)·안희경(安喜敬)·김마리아(金瑪利亞)·박하경(朴夏卿) 등 동료 학생들과 함께 3.1운동 1주년을 기념하여 만세시위운동을 벌일 것을 계획하고 이를 주도하였다. 이들은 1920년 3월 1일 아침 8시 반경에 학교 교정(校庭)과 기숙사 뒤편 언덕에서 ‘조선독립만세’를 외쳤다. 당시 이는 서울 시내 각 학교 학생들의 공모에 의해 일어난 것이어서, 배화여학교뿐만 아니라 진명여학교(進明女學校) 등에서도 같은 시각에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이러한 활동으로 인해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동료 학생 23명과 함께 재판을 받았다. 1920년 4월 5일 경성지방법원(京城地方法院)에서 이른바 ‘보안법(保安法) 위반’으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다음날인 4월 6일에 풀려났다. 2018년에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