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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기 이곳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전기통신이 발신된 한성전보총국이 자리했던 터다. 사역원(司譯院) 건물을 인수하여 1885년 9월28일 문을 열고 제물포에 첫 전신을 띄웠으며 2월 19일에는 평양을 거쳐 의주까지 전신망을 넓혔다. 이로써 전신으로 필묵을 대신하여 전광으로 우편을 대체했으니 일순간에 천리를 통달하고 열개의 점으로 만언(萬言)을 표현하기에 이른 것이다. 후에 이터에는 조선전보총국 한성전보총사 통신원이 차례로 들어섰고 광복후에는 광화문전화국이 차지함으로써 우리나라 전기통신의 씨앗이 이곳에 뿌려져 이곳을 요람삼아 이곳에서 거목으로 자랐으니 이곳에다 미래의 시공(時空)을 향해 비약하는 뜻을 담은 기념탑을 세워 기리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