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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죽가(血竹歌) 사동우 대구여사(寺洞禹 大邱女史) 협실에 솟은 대는 충정공 혈죽이라. 비와 이슬 떨쳐 버리고 방 안의 푸른 뜻은 지금의 위국 충정을 진작하네. 충정의 굳은 절개 피를 맺어 대가 돋아 누상에 홀로 솟아 만민을 놀라게 하니 인생이 비어 잡초가 우거져도 혼자 푸르러 충정공의 곧은 절개는 포은 선생보다 위로구나 석교에 솟은 대도 선죽이라 하거늘 하물며 방 안의 대는 일러 무엇하리, - ≪대한매일신보≫ 광무 10년(1906) 7월 2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