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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리고개의 유래 여기 미아리(彌阿里)고개는 먼 옛날부터 서울과 북방을 오고가는 가장 큰 통로이고 관문이었으며 서울을 지키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저 병자호란 때는 되놈(狄-오랑캐)이 넘어 왔다해서 "되너미재" 또는 적유령(狄踰嶺)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하며 "돈암재(敦岩峴)도 거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6.25 전쟁때 공산군이 이 고개를 넘어 서울을 점령하였으며 후퇴할 때에는 이 길로 수많은 민족의 지도자를 데리고 갔기 때문에 그 아픔을 담은 노래 "단장(斷腸)의 미아리고개"가 오늘토록 목메어 불리우고 있다. 이제 광복 50주년을 맞이하여 국난극복의 역사적 현장인 이 미아리 고갯길을 넓히고 통일과 민족번영의 꿈을 심는 아름다운 휴식공간을 만들어 시민의 쉼터로 가꾸었다. 여기 그 뜻을 기리로 고개의 유래를 널리 알리고자 사적비(事蹟碑)를 세운다. 1996.7.31 성북구청장 글 이근배 글씨 김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