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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4 - 마음으로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유족과 피해 생존자들의 소망이 이뤄질 수 있도 록 앞으로 진실규명에 속도를 더 내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전쟁 시기 희생 사건 등을 다루는 조 사1국에서는 1만3573건의 사건을 접수해 8,243건에 대해 조사를 개시했고, 인권침 해 사건을 다루는 조사2국은 1,324건을 접수해 571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사 1·2국에서 진실규명이 결정돼 종결된 사건 은 124건으로 전체 사건 중 약0.8%입니다. 정 위원장은 1호 접수 사건인 형제복지원 사건 등 주요 사건의 진행 상황에 관해 “형제복지원 사건은 신청인 절반 정도에 대해 조사가 완료돼 다음 달 정도면 진실 규명 보고서 초안이 마련되지 않을까 한 다”라며 “선감학원 문제도 두 달 이내에 초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 니다. 이날 간담회에선 진실화해위의 권고 이행 을 의무화할 법률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 소리도 나왔습니다. 정 위원장은 “현재 법 률 체계에서는 우리가 권고하면 각 부처 에서 언제까지 권고를 이행해야 한다고 규정해놓은 게 없다”라면서 “책임 있는 권고 이행이 이뤄질 방안을 논의해야 하 고 법률적 규정 마련 등 제도도 필요하 다”라고 말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향후 유 해 발굴 사업과 지속적인 진실규명 및 화 해 사업을 위한 과거사 재단(가칭) 설립에 속도를 내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운영 실적이 저조한 부처 산하 각종 위원 회의 통·폐합을 거론한 윤석열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 정 위원장은 “현재 정부가 진실화해위에 대해 특별히 방향이나 이런 것에 대해 언급한 바가 없다”라면서도 “최근 법무부가 인혁당 피해자 배상금 문 제에 내놓은 화해 조치를 저희로서는 긍 정적인 신호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밝혔 습니다. 과거사정리법 시행에 따라 출범한 진실화해위는 대통령 소속이 아닌 독립된 국가기관으로 진실규명 업무를 독자적으 로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