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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 - 그때하고 무엇이 다른가. 동학이 꿈꾸던 세상 오늘따라 竹槍歌(죽창 가)를 불러본다. “이 두메는 날라와 더불어 꽃이 되자 하 네/ 꽃이 피어 눈물로 고여 발등에서 갈 라진 녹두꽃이 되자 하네/이 산골은 날라 와 더불어 새가 되자 하네 새가/ 아랫녘 웃녘 에서 울어예는 파랑새가 되자 하네/ 이 들판은 날라와 더불어 불이 되자 하네 /불이 타는 들녘 어둠을 사르는 들불이 되자 하네/되자 하네 되고자 하네 다시 한번 이 고을은/반란이 되자 하네/청송녹 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 하네.” 조국의 광복 이후 78년 동안 격변의 시기 가 지나고 친일청산의 실패와 서방국가로 부터 잘못 전염된 모든 분야가 우리 민족 에게 검증되지 않고 무분별하게 받아들이 면서 자유와 放縱(방종)의 경계선이 누구 도 복구할 수 없을 만큼 무너졌으며 그 시스템을 권력과 돈으로 주무르는 자들이 지배하기 때문이다. 동학농민혁명정신은 지금 우리가 처해있 는 시대의 요구이며 민중의 외침을 필요 로하고 있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이목이 집중 되어있는 地政學(지정 학)상위치 때문에 미국.중국, 러시아강대 국들의 동북아 패권주의와 남과 북이 대치 하면서 생기는 민족갈등과 분단극복,외세 배격.자주통일에 역행하는 권력자들의 부 정부패가(蔓延)만연 되어 있고 친일 친미 세력들이 득실거리는 상황이 동학농민혁 명 시기처럼 비슷하게 (樣相)양상이 전개 되어 가고 있다. 비록 동학농민혁명은 실패한 未完(미완)의 혁명이었지만 3.1만세운동 4.19 민주혁명. 부마항쟁. 5.18민주항쟁, 촛불항쟁으로 이어지는 민족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다. 또 다시 순수한 민중들이 들고나온 한 자루 의 촛불이 천 만개의 촛불이 되어 외세를 배격하고 자주통일을 이룩하는 역사적 소 임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동학농민혁명 128주년을 맞이하여 그날의 함성을 돌이 켜본다. 감사합니다. 2022년5월11일 상임대표의장 윤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