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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 ▲ 여는말씀을 하는 윤호상 상임대표의장 오늘 우리가 모인 것은 국회와 정부에게 답보상태에 빠져있는 한국전쟁민간인학살 사건과 각종 인권침해사건 등에 관한 개 정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주지 못한 나라는 나라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목불인견 다 시는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입니다.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절치부심 진실이 찾아오기를 기다렸던 유족들은 더이상 참 을 길이 없습니다. 이세상 어디에도 국가가 반인륜적범죄행 위를 저지르고 은폐하는 국가는 대한민국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작금의 현실도 국회와 정부는 딴 전을 피우면서 민간인학살문제를 외면하 는 철면피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에 70년의 한을 간직한 유족들 한분 한 분이 세상을 등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살아있습니다. 만일 민간인학살문제를 해결하지 않았을 때는 국제사회의 외톨이가 될 것이며 피 학살자 백만유족들도 자자손손 대를 이어 부당한 국가권력에 끈질긴 저항을 이어나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