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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동경대전(東經大全)』 간행 각판소터 각판소는 『동경대전』을 간행할 당시 동학의 주요 인물들이 관련 업무를 총괄하던 곳이다. 1860년 경주에서 창도된 동학은 초기에는 경주를 중심으로 영해.영덕.영일.청도.대구.단양등 경상도 지역과 충청도 일부 지역에서 주로 포교되어 점차 교세를 확장하였으나 1864년 동학 교조 최제우가 처형되면서 동학은 대대적인 탄압을 받게 되었다. 당시 최제우의 가족과 최시형을 비롯한 주요 제자들은 흩어져 주로 강원도 지역에서 은거하면서 다시 활발하게 포교활동을 전개하여 강원도 지역은 제2의 창도지라고 할 만큼 주요 동학 포교지가 되었다. 특히,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교세가 확장되면서, 인제지역은 동학 지도부의 주요 거점이 되었다. 이와 같이 교세 확장이 이뤄지자, 최시형은 교조 최제우의 글 등 동학관련 중요 자료를 모아 편집하는 한편, 경전간행을 추진해 갑둔리 김치운의 집에서 각판소를 설치하였고, 18860년 6월 목판본으로 『동경대전』을 간행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인제 지역을 중시으로 강원도 지역의 동학교도인이 크게 기여하였다. 이러한 경전 간행은 동학의 부흥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기에 한국사에서 큰 역사적 의미가 있다. 동남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는 『동경대전』 목판본을 새기는 작업을 하였던 공방터가 있다. 2016년 강원도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김치운(金致雲) : 족보상 성명은 김현규(金顯奎)이며, '치운(致雲)'은 김현규의 자(字)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