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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어머니집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들을 위한 쉼터입니다. 1980년 5월, 광주로부터 시작된 목숨을 건 투쟁은 오늘날 한국 민주주의 역사를 이만큼이나 바꿔놨습니다. 이는 가혹한 투쟁의 현장으로 나선 투사(자식과 남편)들을 위한 어머니들의 헌신적인 봉사와 일관된 조국사랑의 염원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겁니다. 이제 거친 세월의 풍상만큼이나 어머니들의 모습도 많이 변했습니다. 가정에서 누구보다도 더 씩씩한 가장이었고, 거리에선 위풍당당한 투사였던 어머니들이 이제는 세월의 무게에 겨워 아프고, 외로운 노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들은 뒤늦게나마 그분들의 위대한 노고에 다소나마 위안을 드리고자 작은 집을 마련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