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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의 종 민주의 종각이 있는 이곳은 조선시대 광주읍성(광산성으로도 불림) 관아 터이다. 1959년 전라남도 경찰국 부속 건물이 세워졌는데, 정보과 대공분실로 사용되기도 했다.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 1980년 5.18민주화운동, 1982년 횃불회 사건 등에 참여했던 많은 민주 인사들이 고문과 사건 조작을 당했던 역사적 장소이다. 2003년 광주광역시는 '광주.인권.평화도시 육성 종합계획'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곳을 '민주의 종각'터로 제안하였으며, 당시 '광주 민주의 종 건립추진위원회'는 이곳이 역사적 상징성과 의미가 크고 5.18민주광장과 가까우므로 '민주의 종각'터로 가장 알맞다고 결정하였다. 민주의 종 제작및 타종 민주의 종은 전라남도 경찰국 정보과 대공분실 터에 1층 전통 한식 목조 구조로 지은 종각에 있다. 종각은 광주 민주의 종 건립추진위원회 주관으로 2005년 11월에 지었으며, 규묘는 75.69㎡이다. 민주의 종은 전체높이 4.2m, 몸체 높이 3.3m, 바깥지름 2.5m이다. 무게는 8,150관(30.5톤)으로 8.15광복절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의 의미를 담았다. 구리와 주석의 합금인 주석 청동으로 만들었으며, 제작 당시 전국에서 가장 큰 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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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뉴(중 꼭대기 부분)에는 광주의 상징 새이자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 세 마라를 조각하였으며, 몸통에는 5.18기념탑,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고싸움놀이, 무등산 입석대 등 4대 비천상을 새겼다. 종의 상대(위쪽 띠)와 하대(아래쪽 띠), 유두(들기)에는 국화인 무궁화꽃을 조각했다. 유두를 불러싼 네모난 테두리(유곽)에는 광주의 상징 나무인 은행나무를 새겼고, 당좌(종을 칠때 망치가 늘 닿는 자리)의 가운데에는 광주광역시 마크를 배치하였으며, 그 주위에는 광주의 상징 꽃인 철쭉으로 장식했다. 종 몸체에 새긴 '민주의 종' 글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친필이다. 33회 타종은 광주시민의 당당함과 정의로움을 드러내며,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평화롭게 상생하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