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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민간인 학살 터 이 현장은 1950년 9월 27일 북한 공산도당이 미룡동(당시 미면) 일대의 주민 120여명을 처참하게 집단 학살한 굴이 있었던 곳이다. 이 굴은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이 무기고로 사용하기 위해 파놓은 인위적인 굴이었다. 당시 군산을 침입했던 북한 공산도당은 인천상륙작전을 계기로 전세가 불리해지자 과격파들의 선동으로 대대적인 학살계획을 세웠고, 한밤 중에 미면 마을 주민들을 이 곳까지 끌고와 몽둥이와 죽창 과 대검으로 무참히 학살하였다. 이 곳에서 학살당한 주민들은 성인 남성 뿐 아니라 여성, 임산부, 어린이까지 있었다고 한다. 추모비는 1985년 당시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고자 세워졌다. 우리 대학 캠퍼스가 들어서기 전 이 일대는 일제감점기의 일본군 무기고와 전투훈련 장소로 몸살을 앓았고, 일제가 짓밟고 간 그 공간에서 다시 6.25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무고한 주민들이 학살당한 가슴 아픈 역사의 공간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